김정은 직접 참관

북한은 전략잠수함의 탄도탄 수중발사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9일 밝혔다. 이날 수중발사시험에는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직접 참관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정은 동지의 직접적인 발기와 세심한 지도 속에 개발 완성된 우리 식의 위력한 전략잠수함 탄도탄 수중시험발사가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시험발사가 이뤄진 구체적 장소와 시점은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이날 김 제1비서가 함경남도 중부 동해안의 신포원양수산연합기업소를 방문했다고 보도된 점을 감안하면 신포 인근에서 시험 발사가 이뤄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 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지난해 6월 동해함대사령부 예하 잠수함 부대인 해군 제167군부대를 시찰하고 있는 모습 (노동신문)

신포에는 북한의 마양도 잠수함 기지가 있으며 앞서 지난 2월 북한은 신포 조선소 인근 해안가에서 잠수함용 탄도미사일(SLBM) 개발 과정으로 추정되는 수직발사관 사출시험을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제1비서는 발사장면을 본 뒤 "전략잠수함 탄도탄수중발사기술이 완성됨으로써 선군조선의 자주권과 존엄을 해치려는 적대세력들을 임의의 수역에서 타격 소멸할 수 있는 세계적 수준의 전략무기를 가지게 됐으며 마음먹은 대로 수중작전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고 의미를 강조했다.

통신은 김 제1비서가 직접 시험발사 명령을 하달하자 "잠수함이 바닷속 탄도탄 발사 심도까지 신속히 침하했다"면서 "잠시후 바다 면을 뚫고 솟구친 탄도탄이 창공 높이 날아올랐다"고 묘사했다.

이어 "시험 발사를 통해 함내 소음준위, 발사반 충력, 탄도탄의 수면출수속도, 자세각 등 전략잠수함에서의 탄도탄 수중발사가 최신 군사과학기술적 요구에 완전히 도달했다는 점이 검증확인됐다"고 강조했다.

김 제1비서는 한편 이날 신포원양수산연합기업소 시찰에서 "수산부문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국가적인 힘을 집중해야 한다""그를 위한 당적·국가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산업 발전을 위해 "수산성을 비롯한 해당 부문의 일꾼들이 낡은 사고방식, 책상주의와 결별하며 잡도리를 단단히 하고 달라 붙어야 한다"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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