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곡동 사저 백지화, 논현동 자택 언급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17일 서울 서초구 내곡동 사저 건립 논란과 관련, 신축 부지로의 이전을 백지화하고 “논현동 기존 자택으로 돌아가기로 했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여야 대표와 5부요인 초청 오찬 회동에서 이 같은 뜻을 밝혔다고 이날 참석한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가 전했다.

홍 대표는 기자 간담회에서 “이 대통령께서 사저 이전 문제를 백지화하기로 했다. 그리고 대통령께서 새로운 사저 선택보다는 논현동 자택으로 돌아겠다고 말을 했다”고 전했다.

홍 대표는 또 “내곡동(사저 이전 논란)과 관련 김인종 경호처장 경질을 요청했다”며 “이 대통령이 어떻게 판단을 할 지 모르겠지만 인사문제이기 때문에 당으로서는 사저 파동의 주 책임자인 김 경호처장의 경질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내곡동 사저 부지에 대해서는 이 후에 국가에 국고 귀속시키고 후속절차는 다시 논의할 것”이라며 “당의 요청을 대통령이 전격적으로 수용했기 때문에 더 이상 내곡동 사저 문제로 국민의 심려를 끼쳐드리지 않도록 저희가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제기되는 문제점을 살펴보니까 내곡동 사저를 이전하는 것 자체가 국민정서에 반하고 부적절하다는 생각을 했다”며 “청와대 참모에게 사저 문제는 전면 재검토하는 것이 옳겠다는 말을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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