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최고의 시인 중 하나로 손꼽히는 릴케는 다른 지역, 다른 문화권을 여행함으로써 작품세계의 커다란 전환기를 맞곤 했다. 그의 여행은 다양한 공간에 아로새겨진 역사와 대화하며 자신의 예술세계를 한단계 더 심화해가고 낯선 세상을 향해 활짝 문을 열어가는 과정이었다. 

열림원의 문학·예술 전문 브랜드로 새롭게 출범한 '문학판'이 첫 책으로 내놓는 이 책은 독일의 대문호 릴케가 여행중에 남긴 수많은 편지들, 여행에서 영감을 얻어 창작한 시와 산문들로 이뤄졌다. 문학사적으로 귀중한 이 모음집은 독일의 인젤출판사가 소장한 원전들을 바탕으로 릴케 전문 문학비평가인 이리나 프로벤이 새롭게 엮고 해설한 것이다. 아울러 옮긴이 황승환의 해설도 수록됐다.

라이너 마리아 릴케 지음·황승환 옮김·문학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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