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제한 20% 할인' 머지포인트 기습 판매 중단에 혼란

8월 16일 서울 양천구 목동에 있는 한 음식점에 머지포인트로 결제할 수 없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김우림 기자

지난달 ‘무제한 20% 할인’을 내세워 가입자를 모은 할인 결제 모바일 플랫폼 ‘머지포인트’가 돌연 서비스를 축소하면서 관련 소비자 상담이 1만6000건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8월 1372 소비자상담센터에 머지포인트 관련 상담이 1만6188건 접수됐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지난달 전체 상담 건수(6만6735건)의 약 24%를 차지하는 수치다.

소비자들은 주로 머지포인트의 사용처 제한에 따라 환불을 요청했으나 지연·거부된 것에 대한 상담이 많았다.

머지플러스는 무제한 20% 할인을 내세우며 선불 충전금인 머지포인트를 판매했다가 지난달 11일 밤 기습적으로 포인트 판매를 중단하고 사용처를 축소한다고 공지했다.

이후 이용자들의 환불 요구가 빗발쳤고 경찰은 수사에 나섰다. 지난 17일 머지포인트 이용자 약 150명은 머지플러스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

업계에 따르면 머지포인트의 이용자 수는 100만 명으로 각종 소셜커머스에서 상품을 판매했다. 매달 거래 규모는 300억∼400억원이다.

 

8월 소비자상담 품목별 전월 대비 증가율. 자료=한국소비자원

지난달 전체 상담을 품목별로 보면 모바일 상품권 등 신유형 상품권이 1만4378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유사투자자문(2955건)과 이동전화서비스(1774건) 등의 순이었다. 머지포인트 관련 상담은 대다수가 신유형 상품권으로 분류됐다. 나머지는 유사투자자문과 일반 상품권 등에 포함됐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신유형 상품권 상담은 사실 대다수가 머지포인트 관련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시사경제신문=서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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