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살균제피해자와가족모임과 환경보건시민센터는 28일 서울 여의도동에 있는 옥시레킷벤키저 본사를 항의방문하기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옥시레킷벤키저를 비롯한 가습기 살균제 참사에 책임이 있는 제조사들이 희생자들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하고 책임 있는 피해대책을 내놓아야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가습기살균제 중 피해자를 가장 많이 발생시킨 제품은 영국계 다국적기업인 옥시레킷벤키저가 판매한 '옥시싹싹 가습기당번'이라는 제품"이라며 "환경보건시민센터가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중 정부지원대상자로 판명된 221명이 사용한 가습기살균제 제품을 조사해본 결과 전체의 80%177명이 옥시싹싹 가습기당번을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망자 92명 중에서도 77%에 이르는 71명이 옥시싹싹 가습기당번을 사용했다""가습기살균제 피해자의 절대다수가 옥시싹싹 제품에 희생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530명 피해신고대상 전체의 경우 80%420여명이 옥시싹싹 가습기살균제를 사용했을 것으로 추산했다. 또 전체 사망자 140명중 최소 100명 이상이 옥시싹싹 제품에 의해 사망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들은 "옥시레킷벤키저로 인해 가장 많은 희생자가 발생했음에도 옥시레킷벤키저는 아직까지 책임있는 사과 한마디 없다""오히려 피해자들이 제기한 손해배상소송에서 보건당국이 발표한 흡입독성시험을 인정하지 않고 피해자들의 사망원인이 황사나 레지오넬라균이라는 황당한 주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가해기업의 책임을 묻기 위해 피해자 전원은 소송을 제기하고 옥시제품을 불매운동 할 것이며 옥시레킷벤키저 영국본사를 항의방문하고 옥시레킷벤키저 서울사무소 앞에서의 일인시위를 계속 해나갈 것"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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