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15일 서울시청에서 '서울비전2030'을 발표하면서 오는 2030년까지 신규주택 50만호를 공급한다고 밝혔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매년 연평균 8만호 신규주택을 공급하며 주거정비지수제 폐지, 높이규제 완화 등으로 재개발·재건축을 정상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동시에 청년주택, 장기전세주택, 상생주택 등으로 공급 유형을 다변화키로 했다.

오 시장은 "행정기관·전문가·시민이 머리를 맞대고 고심해 향후 10년 서울시정의 마스터플랜인 서울비전 2030을 수립했다"면서 "계층이동 사다리 복원, 국제 도시경쟁력 강화, 안전한 도시환경 구현, 도시품격 제고를 정책 방향으로 세웠다"고 밝혔다.

이번 목표를 추진하기 위해 시는 20개 핵심 과제별로 총괄책임관을 지정하고 분기별로 사업을 평가해 실행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우선, 시는 주거·일자리·교육·복지라는 4개의 계층이동 사다리가 맞물려 돌아가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주거 문제 해결의 핵심은 신규주택 50만호 공급을 골자로 하며,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해 '청년 취업사관학교' 10곳 조성, 3개 권역에 '캠퍼스타운 밸리' 조성, 전직 지원 서비스를 통한 시니어 일자리 생태계 활성화, 골목경제 부활 프로젝트 등을 추진한다.

교육 사다리 복원에는 오 시장 선거 공약이었던 온라인 교육플랫폼 '서울런'이 앞장선다. 시는 지난달 취약계층 청소년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개시했고 내년에는 모든 청소년을 대상으로 확대한다.

복지 사다리 복원을 위해 향후 3년간 기준소득 대비 미달액의 50%를 지원하는 '서울형 시민안심소득' 시범사업을 시작한다. 

이외에도 서울의 경쟁력을 세계 5위권으로 끌어올리고, 시내 글로벌 유니콘기업(설립 10년 내에 기업가치 1조원을 달성한 비상장 회사)을 2030년 40개로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여의도는 디지털금융특구로, 동대문 일대는 뷰티산업 허브로 각각 조성한다. 해외 금융기관 유치를 지원하는 '서울디지털금융허브지원센터'를 2025년까지 신설하고, 스타트업 스케일업 펀드를 10조원으로 확대한다.

또한, 투자유치 전담 기관인 '서울투자청'을 내년에 설립해 운영하기로 했다.

모든 시민이 기후변화, 미세먼지, 사고, 재난 등으로부터 안전한 '안심도시'도 추진한다.
스마트기기로 자가 건강관리를 하는 '스마트 헬스케어 시스템'을 구축하고 도로·교량 등 각종 도시 기반시설에 대한 선제적 스마트 관리체계를 세울 방침이다.
온실가스 배출량은 2030년까지 40% 감축하고 2050년까지 순배출량을 0으로 만들 계획이다. 초미세먼지 농도는 국가 환경기준인 15㎍/㎥ 보다 낮은 13㎍/㎥로 낮춘다. 숲 18만㎡ 확충, 서울둘레길 157㎞ 등도 추진한다.

[시사경제신문=민정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