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등록 외국인도 출입국 관서 통보 없이 누구나 검사 가능

대림동의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 대한 접종안내문을 전달하고 있는 모습. 사진=영등포구

 

영등포구가 외국인 주민 대상 특별 방역 대책을 추진하며 지역사회 감염을 원천 봉쇄하기 위한 선제적 방역 대응에 나선다.

최근 전국적으로 코로나19의 감염 확산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추석 명절을 앞두고 외국인 공동체 내 가족, 이웃 간 모임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코로나19의 지역 전파가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구는 명절 연휴 전 외국인들이 많이 밀집하는 대림동에 ‘찾아가는 선별진료소’를 운영하여 선제적 검사를 적극 독려하고 숨은 감염원 발견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대림동 ‘찾아가는 선별진료소’는 대림어린이공원(영등포구 대림로 106)에 설치, 9월 16일과 17일 이틀간 15시부터 20시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내·외국인 누구나 증상이 없어도 무료로 검사를 받을 수 있으며, 미등록 외국인이더라도 출입국․외국인 관서에 불법체류 사실 등 통보 없이 검사를 받을 수 있다.
현장에는 중국동포 거주자가 많은 지역적 특성을 감안하여 중국어 소통이 가능한 자원봉사자도 배치될 예정이다.

구는 이번 찾아가는 선별진료소 운영을 통해 언어의 장벽, 단속이나 본국 송환 등의 불이익 조치 우려로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기피했던 국내 체류 외국인들의 검사 참여율을 높이고, 무증상자의 조기 발견으로 집단 감염을 사전에 차단하는 데 주력하고자 한다.

특히 대림동 임시 선별진료소는 외국인 대상 백신 접종이 진행되고 있는 보건소 분소와도 근거리에 위치하고 있어, 구는 선별진료소 운영 기간 동안 진단 검사와 함께 백신 예방 접종에도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 유도할 계획이다.

아울러 구는 대림동 일대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코로나19 방역 민․관 합동 캠페인을 벌이며 선제 검사 및 백신 접종 독려, 방역수칙 준수에 대한 홍보 활동에도 힘쓰고 있다.
또, 외국인 커뮤니티, 네이버 밴드 등 SNS 채널, 영등포구 상호문화참여단 내 중국동포 네트워크와 연계한 홍보 활동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시사경제신문=이성익 기자]

저작권자 © 시사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