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육상 전역 호우·강풍특보, 전 해상 풍랑특보 발효

 
14일 오전 9시 기준 태풍 찬투 예상 진로도. 사진=기상청

 

가을태풍 '찬투'가 북상하고 있다는 기상청 예보에 따라 제주도에서는 긴장이 점차 고조되고 있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찬투는 이날 오전 3시 현재 중국 상하이 동쪽 약 180㎞ 해상 부근에 있으며, 오는 15일까지 아주 느리게 북상해 오는 17일 오전 제주에 가장 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

14일 현재 제주도 육상 전역에는 호우·강풍특보, 제주도 남쪽 바깥 먼바다에는 태풍경보, 그 외 제주도 전 해상에는 풍랑특보가 각각 발효 중이다.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께 제주시 구좌읍 한동리의 신호등이 심하게 흔들려 안전 조치하는 등 이날 오전 6시 기준 총 3건의 안전조치가 이뤄진 것으로 집계됐다.
태풍이 제주에 접근하기도 전부터 많은 비가 내리고 바람도 강하게 불면서 사고나 각종 시설물 피해 등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제주공항에서는 전날 저녁 일부 항공편이 결항한 데 이어 이날도 운항에 일부 차질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 통계를 보면 최근 10년(2011∼2020)간 태풍이 가장 많이 발생한 달은 9월로, 연평균 5.3개가 발생했으며 이 중 1개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쳤다.

8월에는 평균 5.1개(우리나라 영향 1.3개), 7월에는 평균 4.1개(1.1개) 10월에는 평균 3.7개(0.2개)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태풍 영향으로 제주에 시간당 50∼7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고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부는 곳이 있겠으니 안전사고나 시설물 피해 등이 없도록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예상 강수량은 오는 15일까지 100∼200㎜, 많은 곳은 300㎜ 이상이고, 해상에도 바람이 초속 12∼24m로 불고 물결이 2∼7m 높이로 매우 높게 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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