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20·30대 유통 현안 조사, 모바일·온라인 55.3%, 대형마트 19.3%
63.5% 중고제품 구매한 적 있다...자동차기업, 중고차매매 진입도 찬성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20~30대 1000명을 대상으로 유통 현안에 대한 의견조사를 한 결과 , 20~30대 절반 이상이 평소 소비하는 물품을 주로 모바일·온라인 거래로 구매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사진은 경기도 광명시 소재 광명전통시장 내부 모습. 사진=원금희 기자

20~30대 절반 이상이 평소 소비하는 물품을 주로 모바일·온라인 거래로 구매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또 대형마트 영업규제 완화 법안과 국내 자동차 제조회사의 중고자동차 매매시장 참여에 찬성하는 의견이 더 많았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20~30대 1000명을 대상으로 유통 현안에 대한 의견조사를 한 결과 모바일 또는 온라인으로 평소 물품을 구매한다는 응답 비율이 55.3%에 달했다고 13일 밝혔다.

 

물품 구매 경로·모바일/온라인 구매 증가 계획. 자료=전국경제인연합회

20·30세대 중 1.2%만 평소 소비하는 물품을 주로 전통시장에서 구매한다고 답했다. 대형마트와 편의점, 슈퍼마켓을 이용 비율은 각각 19.3%·15.3%·7.3%였다.

주로 모바일·온라인 거래를 활용한다고 답한 응답자를 대상으로 향후 모바일·온라인 구매를 늘릴 의향이 있는지를 묻자 96.7%는 현 수준을 유지(53.2%)하거나 늘릴(43.5%) 계획이라고 답했다.

모바일·온라인 구매를 이용하는 이유는 '언제든지 구매 가능해서'가 49.5%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저렴하게 구매 가능'(21.8%), '다양한 상품 비교 가능'(15.9%), '어디서든지 구매 가능'(12.8%) 등의 순이었다.

물품 종류를 묻는 말에는 73.2%가 배달 음식과 음·식료품, 패션제품, 가전제품, 가정용품 등 모든 물품을 구매한다고 답했다.

 

오프라인 소매점 사업방향…대형마트 규제 완화 법안에 대한 의견. 자료=전국경제인연합회

온라인 쇼핑이 급격히 증가한 유통시장에서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소매점이 어떠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를 묻는 말에는 탐색형 매장(36.2%)이나 여가활동을 동시에 할 수 있는 복합형 매장(31.9%)으로 가야 한다는 답이 많았다.

대형마트에 대한 영업규제를 완화하는 법안에 대해서는 찬성(48.0%)이 반대(11.6%)보다 4배 이상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20·30세대 절반 이상이 중고제품을 구매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3.5%의 20·30세대가 중고제품을 구매한 적이 있다고 조사되었다며 최근 중고제품 거래가 활성화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전경련은 설명했다.

중고품 구매 시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하는 요소를 물어보니 신뢰할 수 있는 품질(37.4%), 저렴한 가격(28.0%), 신뢰할 수 있는 판매자(27.0%), 거주지 근처 구매(7.6%) 등의 순으로 답이 나왔다.

최근 이슈가 된 중고차 매매시장에 국내 자동차 제조회사가 참여하는 데 대해서는 20·30세대 절반 이상(53.6%)이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경련 유환익 기업정책실장은 “20·30세대를 중심으로 모바일·온라인 및 중고품 거래가 증가하는 등 변화하고 있는 유통시장 환경에 적합한 유통정책 수립이 필요한 시점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제는 20·30세대를 비롯한 국민의 눈높이에 맞추어서 국내 자동차 제조회사가 중고자동차 매매 시장에 참여할 수 있도록 길을 터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시사경제신문=서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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