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수칙 단순화 논의 및 접종 인센티브 확대 고려

 
중대본이 10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코로나19 4차 대유행 확산세가 거센 가운데 이번 추석 연휴 귀성자제를 당부했다. 지난해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제주공항에 귀성객과 여행객들의 모습. 사진=시사경제신문
중대본이 10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코로나19 4차 대유행 확산세가 거센 가운데 이번 추석 연휴 귀성자제를 당부했다. 지난해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제주공항에 귀성객과 여행객들의 모습. 사진=시사경제신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0일 정례 브리핑에서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 확산세가 두드러지고 있는 수도권발 감염이 전국으로 퍼질 것을 우려해 추석 연휴 귀성 자제를 당부했다. 

이기일제1통제관은 "수도권 인구가 대거 비수도권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이번 추석에는 백신 접종을 완료하거나 진단검사를 받은 후 최소한의 인원으로 고향을 방문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서 "60대 이상의 고령의 부모님이 아직 접종을 다 완료하지 않은 경우, 또 여러 지역에서 다수가 모이는 가족 모임은 매우 위험할 수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는 귀성·귀향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최근 1주간 수도권의 인구 10만명당 1주간 일평균 확진자 수는 4.7명이며, 구체적으로 서울이 5.9명, 경기가 4.1명으로 4단계 기준(인구 10만명당 4명 이상)에 해당한다.

중대본에 따르면, 비수도권의 대부분 지역에서 (10만명당) 1∼2명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2배가량 높은 수준이다. 

아울러, 백신 접종 완료자를 대상으로 한 인센티브를 늘리고 방역 수칙을 단순화하는 방안을 검토할 방침을 확인했다.

이날 이기일 통제관은 "앞으로 접종 완료자에 대한 인센티브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구체적 적용 방안에 대해서는 추후 검토해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반면, 백신 미접종자에게는 방역 완화 혜택을 부여하지 않는 방안은 아직 논의한 바 없다고 밝혔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도 언론보도를 통해 우리나라의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조치에 대해 "향후 (거리두기를) 좀 더 단순화할 수 있는 쪽으로 개선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손 반장은 이어서 "향후 방역체계를 재편하거나 거리두기를 조정할 때 이런 부분에 대해 더 합리적으로 표현의 자유를 옹호하면서 방역 관리를 강화할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시사경제신문=이다인 기자]

저작권자 © 시사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