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0.5%→0.75% 인상..."유동성 위기 우려"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전경. 사진=시사경제신문

중소기업계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0.25% 인상으로 중소기업들의 부담이 가중될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26일 중소기업중앙회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연 0.5%에서 0.75%로 인상한 것과 관련해 "아직 매출이 회복되지 않은 상황에서 중소기업의 금융비용 부담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논평을 통해 밝혔다.

중기중앙회는 "중소기업은 유동성 위기로 쓰러지고 은행도 동반 부실화되는 악순환을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하며 "정부와 금융계는 금리 인상의 충격이 완화될 수 있도록 중소기업·소상공인 대출금리와 자금 공급 상황을 면밀하게 점검해 일시적 자금난으로 쓰러지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9월 말로 종료되는 대출 만기 연장도 추가 연장되도록 후속 조치를 마련해 실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기중앙회가 지난 13~19일 330개 중소기업을 설문 조사한 결과 87.0%가 대출 만기 연장 종료와 기준금리 인상이 겹치면 경영 어려움이 더욱 가중될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한은은 지난해 3월 16일 금통위는 코로나19 충격으로 경기 침체가 예상되자 기준금리 0.5%포인트를 한 번에 낮추는 '빅컷'(1.25%→0.75%)을 단행했다. 이후 5월 28일 추가 인하로 사상 최저인 연 0.5%로 추가 인하했다.

기준금리는 작년 7·8·10·11월과 올해 1·2·4·5·7월 무려 아홉 번의 동결을 거쳐 마침내 이날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열고 현재 연 0.5%인 기준금리를 15개월 만에 0.25%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시사경제신문=서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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