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변이 감염자 99% 차지, 주간 검출률 계속 올라

최근 1주간 주요 변이 바이러스 현황. 사진=중앙방역대책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4일 델타 변이 확진자 증상 발현 이후 호흡기 검체의 바이러스양을 분석한 결과 및 주요 4종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확진자 집계를 발표했다. 

먼저, 최근 1주간(8.15∼21) 국내에서 영국,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브라질, 인도 등에서 유래한 주요 4종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확진자는 3천62명으로 집계됐다.

이 주의 신규 감염자 가운데 델타형 변이는 3천33명으로, 전체 변이 감염자의 99.1%에 달했다. 나머지 29명은 영국 유래 알파형 변이였으며 베타형·감마형은 나오지 않았다.

이에 대해 방역당국은 "델타형 변이가 국내 유행을 주도하는 '우세종'으로 자리 매김하면서 검출률도 연일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국내 감염 사례 가운데 델타형 변이가 2천874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검출률 역시 85.3%에서 89.6%로 상승하며 90%에 육박한 수준을 나타냈다.

또, 방대본에 따르면 "이는 유전자 분석 결과를 통해 변이 바이러스가 확정된 사례만 집계한 것으로서 이들과 역학적 연관성이 있는 사례까지 모두 포함하면 변이 감염 규모는 더 클 수도 있다"는 예측이다.

아울러, 이날 방대본은 일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보다 전파력이 더 강한 델타형 변이의 초기 바이러스 배출량이 비(非)변이의 300배 이상에 달한다는 분석 결과도 발표했다.

델타 변이 감염자 검체 1천848건과 국내 1∼3차 유행 당시 주로 검출됐던 유전형(S형, V형, GH형) 검체 2만2천106건을 대상으로 증상 발현 이후 14일까지의 일별 평균 검사값을 바이러스양으로 환산했다.

그 중에서 델타 변이에 감염된 환자는 증상이 발현된 당일을 기준으로 지난해 1차 대유행 당시의 바이러스 유형(S형 또는 V형) 대비 약 300배 이상 바이러스양이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김은진 방대본 검사분석팀장은 "코로나바이러스는 여러 번 전파력의 변화를 거쳐 왔는데 작년 1차 유행 당시 바이러스와 비교해 2차 및 3차 유행 시의 바이러스는 발병 초기 바이러스 배출량이 최대 10배 이상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시간대별로 살펴 보면, 증상 발현 후 4일째는 약 30배, 9일째는 약 10배 이상 등으로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으며 10일이 지난 시점에는 배출량의 차이가 거의 없게 됐다는 분석도 나왔다. 

김은진 검사분석팀장은 "이 같은 바이러스 배출량 변화에 미뤄어 델타 변이는 까다롭고 변화가 심한 바이러스로, 특히 감염 초기에 대규모의 바이러스 배출이 있어 감염력이 높다"고 덧붙였다.

이와 같은 결과로 볼 때 발병 초기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는 결론이며 증상이 발생할 경우 즉시 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부분도 강조했다. 

또한, 김 팀장은 "이번 분석은 우리나라 발생 환자를 대상으로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통한 추정이 아닌 바이러스양을 정밀하게 측정한 결과"라며 "발병 이후 일별 증감까지 분석했다는 것에 그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시사경제신문=이다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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