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부부 최대 3억원 무이자 대출"

국민의힘 원희룡 대선 경선 후보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주택 국가찬스 3탄 '1인 가구 및 주거취약계층에 대한 대책' 대선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주현 기자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신혼부부에게 최대 3억 원의 무이자 대출을 지원하는 등 주거취약계층을 위한 주택공약을 내놨다.

원 전 지사는 24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는 물론이고 대선 후보들에게 조차 1인가구와 주거취약계층은 소외돼 있다"며 "1인 가구와 주거취약계층을 위한 정책은 청년층과 노년층의 수요가 다르기 때문에 각각의 수요에 맞는 맞춤형 정책을 시행해야 한다"면서 공약을 발표했다.

그는 신혼부부 대상으로 보증금을 최대 3억원까지 10년 '원더풀 무이자 대출'을 지원하겠다며 신혼부부는 2억 원의 무이자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여기에 1자녀 출산 시 5000만원, 2자녀 출산 시 5000만원씩 최대 1억원까지 무이자로 대출이 가능하도록 만들었다고 밝혔다.

원 전 지사는 "예산은 시행 첫 해 약 100만 가구가 혜택을 받을 시 연간 4조 원이면 충분하다"며 "10년 후에 상환해야 하며, 용도는 주택구입자금과 전월세보증금으로 한정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신혼부부 무이자 대출 공약을 자신의 '반반주택' 정책과 함께 선택적으로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소득이 낮은 청년과 사회초년생들을 위해 '청년 주거안정 주춧돌사업'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대상자는 39세 이하, 소득 5분위 중 2분위 이하로 설정했다. 전·월세보증금을 최대 1억 5000만원까지 대출해준다.

그밖에도 원 전 지사는 노년층의 주거 안정을 위해 '실버하우스 공간연금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원 전 지사는 "현재 노인들의 노후대비 연금 수준은 국민연금 포함 월 65만 원 수준인데, 서울 아파트 평균 월세는 지난해 118만 원으로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노인가구는 월세 대비 적은 국민연금 수령액으로 쾌적한 환경에서 안정적인 노후생활을 할 수 있고, 국민연금은 주거라는 서비스로 연금을 대체할 수 있어 연금의 지속가능성도 제고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라고 강조했다.

[시사경제신문=민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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