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대출 중단 조처 금융권 전반 확산 가능성 희박

금융위원회는 NH농협은행과 농협중앙회를 제외한 다른 금융권에서는 가계 대출 등에 있어서 '적정 공급'이 이어진다고 밝혔다. 사진=시사경제신문

금융위원회는 23일 언론보도를 통해 NH농협은행과 농협중앙회(지역 농·축협)에 이어 대출을 일부 중단하는 은행이 또 나올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적정 공급'이 계속된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대형 시중은행을 포함한 대다수 금융회사는 가계대출 자체 취급 목표치까지 여유가 많이 남아 있는 상황"이라면서 "NH농협은행·농협중앙회의 주택담보대출 등 취급 중단과 같은 조처가 금융권 전반으로 확산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설명했다. 

금융위는 지난 18일 가계부채 관리가 미흡한 것으로 드러난 NH농협은행과 농협중앙회에 대해 '직접 관리'를 선언한 바 있다.
또, NH농협은행과 달리 우리은행·SC제일은행의 일부 대출상품 중단을 통해 자체적인 리스크 관리 기준에 따른 '공급 조절'로, 통상적인 리스크·한도 관리에 들어갔다. 

이에 대해 "NH농협은행 자체 점검 결과, 증가세가 큰 주택구입용 대출 등의 한시적 취급 중단 조처 없이는 연중 목표치 준수가 불가능하다는 판단에 따라 일부 상품 중단을 시행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금융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10월부터 전세대출을 재개할 예정이고, SC은행의 일부 주택담보대출 중단은 이용이 저조한 금리 산정 방식을 사용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다른 금리 산정 방식에 따른 주택담보대출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금융위는 "최근 1년 반 동안 신용팽창기와 달리 앞으로 대출금리 인상, 우대금리 하향조정, 대출한도 축소 등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앞으로 가계부채 연착륙 도모 과정에서 실수요자 및 일반 국민들이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세심하게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시사경제신문=서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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