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9일 연속 순매도
코스닥, 2.35%↓ 967.90 마감

20일 코스피가 이틀째 큰 폭으로 떨어지며 3060선까지 밀렸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사진=연합뉴스

코스피가 전날에 이어 큰 폭으로 떨어지며 3060선까지 밀렸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날보다 37.32포인트(1.20%) 내린 3060.51에 장을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 지난 3월 29일(3036.04)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지수는 전장보다 13.27포인트(0.43%) 높은 3111.10에서 시작해 장 초반 3122.09까지 오르며 반등하는 듯했으나 이후 3049.03까지 밀리며 3050선 밑으로 하락하기도 했다.

외국인이 2581억원을 순매도하며 9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보였다. 기관도 146억원을 순매도한 가운데 개인은 2714억원을 순매수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환율 변수가 크게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장초반 코스피가 3120선까지 오르면서 회복세를 보였으나, 인민은행의 금리동결 발표 이후 하락세를 보였다”며 “위안화 환율 고시가 절상됐고, 중국의 금리 이슈와 규제 리스크로 홍콩증시가 폭락하자 원달러 환율이 1180원까지 상승, 낙폭이 커졌다”고 말했다.

시가종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0.55%)가 8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현대차(-2.42%)·현대모비스(-2.33%)·카카오(-1.17%)·셀트리온(-1.85%)·포스코(-1.75%)·카카오뱅크(-1.09%)·SK바이오사이언스(-1.49%) 등도 약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피 업종별 지수 대부분이 하락했다. 의료정밀(-4.07%), 종이·목재(-3.46%), 비금속광물(-3.24%) 등 전 업종이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1000선이 무너진 전날보다 23.25포인트(2.35%) 떨어진 967.90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 5월 26일(966.06)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이 627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470억원, 기관은 168억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은 16조982억원·코스닥시장 거래대금은 11조9882억원이었다. 

[시사경제신문=서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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