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억개·9월 1억개...대형마트에 절반 이상 공급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왼쪽)이 3일 오후 대전 이마트 둔산점을 방문해 수입계란 판매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정부가 다음 달까지 계란 2억개를 수입해 계란 가격 안정에 나선다.

3일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물가 점검을 위해 대전 오전 농수산도매시장과 이마트 둔산점을 방문해 이같이 밝혔다. 수입한 계란은 대형마트에 절반 이상 공급해 소비자 직접 판매를 늘릴 계획이다.

홍 부총리는 "국내 계란 가격의 조속한 인하를 위해서는 당분간 수입 계란이 소비자에게 더 낮은 가격에, 더 많이 공급되어야 한다"며 "현재 7000원대에 정체된 계란 가격이 6000원대로 인하될 수 있도록 특단의 각오로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정부는 수입 물량의 절반 이상은 대형마트 등에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우선 수입 계란 물량을 8월 1억개·9월 1억개로 대폭 늘린다.

종전까지 수입 계란은 급식업체나 가공업체에 주로 공급됐다. 앞으로는 소비자들이 직접 수입 계란을 구매할 수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수입 계란 공급 가격(30개 1판 기준)도 오는 5일부터 기존 4000원에서 3000원으로 1000원 인하한다.

 

3일 정부는 배추·무 비축 물량은 전년 대비 3배 이상, 추석 전 사과·배 계약 재배 물량은 최대 2배까지 확대하고 추석 16대 성수품 공급도 예년보다 일찍 늘린다고 밝혔다. 사진은 인천 남동구 인천남촌농산물도매시장에서 추석 제수용품을 구입하고 있는 시민들. 사진=김주현 기자

아울러 정부는 추석 기간 축산물 물가 안정을 위해 소고기 공급량을 평시 대비 1.6배·돼지고기는 1.25배로 각각 늘리기로 했다. 수입도 평년 대비 소고기는 10%·돼지고기는 5%씩 확대한다.

추석 16대 성수품 공급도 예년보다 일찍 늘린다.

또한 폭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작황 점검과 출하 시기 조절 등 사전 조치도 함께 진행한다.

정부는 최근 농축산물 가격의 경우 배추·무·사과·배 등은 생산량이 늘어나며 가격 안정세에 진입하거나, 추석 가격이 전년 대비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정부는 배추·무 비축 물량은 지난해 대비 3배 이상 대폭 늘린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정부는 추석 전까지 농축수산물 가격 안정을 꼭 이뤄내겠다는 각오로 총력 대응해 나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시사경제신문=서경영 기자]

저작권자 © 시사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