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산연 CBSI 92.9로 전월보다 7.9 ↓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7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지난달 대비 7.9포인트 하락한 92.9를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사진은 영등포구 여의도동 ‘브라이튼 여의도’도 건설현장. 사진=시사경제신문

폭염과 코로나19 사태 장기화 영향으로 점차 회복되던 건설 체감경기가 다시 꺾여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7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지난달 대비 7.9포인트 하락한 92.9를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CBSI가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현재의 건설 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100을 넘으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올해 상반기 회복세를 보이며 5∼6월 CBSI 지수 기준선 100을 넘기는 등 양호한 모습을 보였지만 전월에는 8포인트 가깝게 내리며 기준선 밑으로 꺾여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박철한 건산연 연구위원은 "이례적인 폭염으로 현장에서 어려움이 가중된 가운데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지수가 하락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위원은 "7월의 하락 폭은 2010년 7월(-8.1포인트) 이후 11년 만에 가장 큰 폭의 감소"라고 덧붙였다.

신규공사 수주 지수는 전월 대비 0.5포인트 오른 104.7·건설공사 기성 지수는 5.8포인트 오른 102.3을 기록했다.

건산연은 "공사 물량보다 그 밖의 영향으로 지수가 내린 것으로 보인다"면서 폭염과 코로나19 4차 대유행을 원인으로 꼽았다.

한편, 8월 CBSI는 전망 지수는 7월보다 1.0포인트 내린 91.9로 집계돼 건설 경기 추가 침체를 우려하는 기업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시사경제신문=서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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