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연속 네 자릿수, 10만명에서 20만명까지 4개월 소요

서울시 구로구보건소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검사를 받기 위해 온 시민들을 안내하고 있다. 사진=김주현 기자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일 0시 기준으로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천219명 늘어 누적 20만1천2명이라고 밝혔다.
전날(1천442명)보다 223명 감소했으나, 지난달 7일(1천212명)부터 벌써 27일째 네 자릿수를 나타내고 있다.

이달 들어 확산세가 급증하면서 4차 유행을 맞아 누적 확진자가 단 4개월만에 20만명 선을 돌파했다.

20만명대 확진자는 지난해 1월 20일 국내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 약 1년 6개월 반, 정확히는 560일 만이다. 누적 10만명을 넘긴 올해 3월 25일로부터는 130일 만이다.

누적 10만명까지는 약 1년 2개월이 걸렸지만, 이후 배로 증가하는 데는 4개월여밖에 채 걸리지 않았다는 점에서 최근의 확산세가 가파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는 지역발생이 1천150명, 해외유입이 69명이다. 전체 확진자 수가 줄어든 만큼 수도권에서도 1천명 아래로 내려왔다. 

서울 362명, 경기 328명, 인천 59명 등 수도권이 총 749명(65.1%)을 기록했다.
비수도권은 경남 77명, 부산 68명, 대전 62명, 충남 35명, 경북 27명, 대구·충북 각 26명, 강원 24명, 광주 16명, 울산·제주 각 12명, 전북 11명, 전남 3명, 세종 2명 등 총 401명(34.9%)이다.

전체 지역발생 확진자 가운데 비수도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18일(31.6%) 30%대로 올라선 이후 이날까지 17일째 30%를 넘어서고 있어 전국화 양상이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전날보다 1명 늘어 누적 2천99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04%다.
위중증 환자는 총 326명으로, 전날(324명)보다 2명 늘었다.

방역당국은 이달 8일 종료될 예정인 4단계 연장 여부 등을 놓고 내부 검토 및 논의를 실시할 것으로 보이며, 일각에서는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는 확산세를 꺾기 위해서는 수도권 4단계 연장은 물론 더 강력한 추가 방역 대책도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사경제신문=이다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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