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포스 조사, D램 고정가 8%·낸드플래시 5%↑

30일 대만의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PC용 D램 범용제품(DDR4 8Gb)의 이달 고정거래가격은 6월보다 7.89% 증가한 4.10달러로 조사됐다. 사진은 삼성전자가 공개한 DDR5 D램 모듈용 전력관리반도체. 사진=삼성전자

글로벌 메모리반도체 고정거래 가격이 이달 일제히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30일 대만의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PC용 D램 범용제품(DDR4 8Gb)의 이달 고정거래가격은 6월보다 7.89% 증가한 4.10달러로 조사됐다.

D램과 낸드플래시는 이달 일제히 가격이 올랐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비대면 수요가 지속되면서 PC와 노트북 수요 강세가 이어지면서 연초에 시작된 PC용 D램 가격 상승세가 3분기까지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다만 트렌드포스는 코로나19 상황 완화와 고객사 재고 증가 영향으로 올해 4분기에 상승세가 멈출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D램 가격이 4달러 이상 기록한 것은 지난 2019년 4월 이후 2년 3개월 만이다. 해당 제품은 올해 1분기 장기계약 시점인 1월 5%·2분기 장기계약 시점인 4월 26.67% 상승한 데 이어 3분기 장기계약이 시작되는 이달 들어 가격이 다시 인상됐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전경.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게는 희소식이다.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매출 기준 전 세계 D램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42%로 1위·SK하이닉스가 29%로 2위다.

낸드플래시도 삼성이 점유율 33.5%로 1위·SK하이닉스는 인수를 앞둔 인텔 낸드 사업부와 합산하면 점유율 20%대로 2위다.

 

SK하이닉스 이천 공장. 사진=정수남 기자

트렌트포스는 미국과 유럽, 중국 등을 중심으로 5G 이동통신 네트워크 설비 신설이 이어지면서 낸드플래시 제품 수요가 견조한 상황이며 하반기까지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이달 초부터 PC용 D램 현물 수요가 점차 약해지면서 스팟가격이 3분기 고정거래 가격보다 10% 낮은 수준으로 내려갔다"며 "4분기에는 PC용 D램 고정거래 가격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도 말했다.

메모리카드·USB향 낸드플래시 범용제품(128Gb 16Gx8 MLC) 고정거래가격은 전달보다 5.48% 증가한 4.81달러를 기록했다. 다른 제품들도 지난달보다 고정거래가격이 4∼7% 수준으로 올랐다.

[시사경제신문=서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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