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평원, 온열질환 진료 현황 분석 자료 발표
열사병, 열탈진 등이 대표적 질환, 70대 여성 많아

심평원은 폭염이 연일 계속되고 있는 날씨에 고령층의 외출자제와 휴식 등의 온열질환 예방 수칙을 당부했다. 사진=시사경제신문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은 27일 지난해 온열질환 진료 현황 분석 자료를 발표하고, 최고 기온이 30도를 훌쩍 넘는 '폭염'이 올여름 연이어 기승을 부리고 있는 만큼 고령층 등의 주의를 당부했다.

온열질환이란, 열이나 빛으로 발생하는 급성 질환이다.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 시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열사병'과 '열탈진'이 대표적으로서 지난해 온열질환 세부 질환별 환자 수는 '열탈진'(9천234명), '열사병·일사병'(1천719명), '일과성 열 피로'(1천199명) 순으로 많았다.
또, 1인당 내원 일수는 '열사병·일사병'(2.3일), '열탈진'(1.7일), '열성 부종'(1.6일) 순으로 길었다.

심평원 관계자는 "다가오는 8월 온열질환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온열질환 연간 진료 인원은 지난해 1만3천294명으로, 2011년(1만2천468명) 대비 6.6%, 지난 10년간(2011∼2020년) 연평균 진료 인원 대비 0.7% 증가했다.

연간 총진료비는 2011년 8억2천만원에서 지난해 19억7천만원으로 2.5배 가까이 늘어났다. 특히, 지난 10년간 온열질환 관련 총진료비의 연평균 증가율은 10.3%로 산출됐다.

또, 연령대별 비율을 보면, 전체 환자 중 70대 이상이 21.5%로 제일 높았으며 50대(19.9%), 60대(19.6%), 40대(12.8%)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또, 여성이 더 많이 발생했으며 고령층에 해당하는 60대와 70대 이상에서는 온열질환 환자 수가 여성이 남성의 각각 1.3배, 1.6배에 달했다.

심평원 관계자는 "고령층은 각별히 폭염 시 야외활동을 자제해야 하며, 온열질환 증상인 두통, 어지러음증, 근육경련, 피로감 등이 나타나면 즉시 휴식을 취하거나 의료기관을 찾아야 한다"고 전했다. 

[시사경제신문=원선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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