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합의안 철저 이행 중"

 
롯데택배 차량. 사진=롯데글로벌로지스

롯데글로벌로지스가 사회적 합의기구 합의안을 지키지 않고 있다는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주장에 사실관계 왜곡이라며 즉각 반박했다.

26일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입장문을 통해 "사회적 합의기구 합의안을 철저히 이행하고 있다"며 "적극적인 노력에도 한국노총 택배산업본부의 사실관계 왜곡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앞서 택배산업본부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롯데글로벌로지스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택배산업본부는 '택배 노동자 과로사 대책을 위한 사회적 합의기구' 합의에도 사측이 올해까지 분류작업 비용을 절반만 지급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비판했다.

 

26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택배 본사 앞에서 열린 '롯데택배 규탄' 기자회견에서 택배산업본부가 관계자가 분류인력 투입과 노동환경 개선을 촉구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김주현 기자
26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택배 본사 앞에서 열린 '롯데택배 규탄' 기자회견에서 택배산업본부가 관계자가 분류인력 투입과 노동환경 개선을 촉구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김주현 기자

이에 롯데글로벌로지스는 "현대택배 시절, 열악했던 시설과 인프라를 개선하기 위해 현재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며 "분류작업 전담인력 투입은 3단계로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회적 합의 내용에 따르면 분류작업은 택배 노동자 업무에 해당하지 않는다. 택배사는 오는 9월 1일부터 분류작업 인력을 추가로 투입해야 하고 내년부터는 택배 노동자가 분류작업에서 배제되도록 해야 한다.

다만 불가피하게 택배 노동자가 분류작업을 하게 되는 경우 택배사는 최저임금 이상 수준으로 대가를 지급해야 한다.

이에 따라 롯데는 현재 1단계가 시행되고 있고 분류작업에 대해 최저임금 이상을 지급해야 하는 건 오는 9월 1일부터라는 입장이다.

1단계(현재~9월 1일)는 1차 사회적 합의에 따라 시범 선정지역에만 분류인력을 308명 투입하는 수준이다.

2단계(9월 1일~12월 31일)는 분류인력 2000명을 투입할 예정이다.

마지막 3단계(내년 1월 1일 이후)에서는 분류인력 4000명이 투입되고 택배기사는 분류작업에서 배제된다.

롯데는 택배산업본부가 지적한 열악한 시설환경에 대해서도 조목조목 반박했다. 롯데택배는 화장실이 부족하고 비막이도 없다고 지적한 서울 모 물류센터에 대해 "계속해서 환경개선을 추진 중이며 새로운 집배 센터로 이전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환풍기가 가동되지 않고 있다는 물류센터에 대해서는 "환풍기 부품에 문제가 있어 교체를 진행했고 현재는 정상 가동 중이다"고 말했다.

전력이 부족해 선풍기를 틀지 못하는 일산 지역 물류센터에 대해서는 "현재 대형 선풍기 8대를 운용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롯데는 매일 분류 레일 설치와 철거를 반복해야 한다는 경기도 물류센터에 대해 휠소터를 탑재할 수 있는 새로운 집배 센터로 이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는 한 물류센터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지만 코로나19 검사 외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 "관할 보건소 역학조사 결과 및 안내 지침에 따라 대응했다"고 일축했다.

[시사경제신문=서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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