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이어가고 있는 대표적인 사회관계망서비스 SNS(Social Network Service) '인스타그램'의 뒤를 잇는 새로운 소셜 미디어 서비스가 등장하고 있다. 

모바일 데이터 분석 플랫폼인 앱애니의 26일 보도에 따르면 미국 스타트업 TTYL이 개발한 사진 공유 앱 '포파라치'가 지난 5월 24일 출시 이후 미국, 호주, 벨기에, 캐나다, 이탈리아, 스페인, 네덜란드 등에서 6~7월 중 한때 애플 앱스토어 다운로드 수 1위를 기록했다.

기존의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이 '보여주기'식의 SNS 특징이 있었던 반면, 이에 피곤함을 느끼는 소비자를 위한 실제 자연스러운 모습을 담는 대안 소셜 미디어 서비스가 관심을 끌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포파라치는 본인이 찍어서 올리는 셀피 대신, 남이 찍은 내 사진으로만 피드가 구성되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의 SNS의 경우 일반적으로 인식돼 왔던 '셀카'의 기능을 역설적으로 과감히 없앰으로서 성공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다. 

개발사는 포파라치를 출시하면서 "우리는 지난 10년 동안 가장 좋은 모습을 전시하기 위해 사진을 과도하게 편집해 왔다"며 "완벽해야 한다는 압박감을 없애기 위해 포파라치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국내에서는 사진 공유 앱보다는 커뮤니티형 라디오 플랫폼 '블라블라', 비대면 영상 채용 플랫폼 '직감', 일기 SNS '세줄일기', 정치 전문 소셜미디어 '옥소폴리틱스' 등이 새로운 SNS로 부상하고 있다.

메타버스(Metaverse) 서비스인 네이버 '제페토'를 기존 SNS 대신 사용하는 젊은 세대도 늘고 있는데, 부캐(부캐릭터)' 열풍과 더불어서 SNS와 동시에 메타버스 서비스를 사용하는 소비자가 많아지는 추세라는 것이다. 
가공, 추상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현실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3차원 가상세계를 의미한다.
 
해외의 경우 다른 사진 앱인 '비리얼(Bereal)'도 소비자의 관심을 끌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매일 한 번씩 불시에 알람이 뜨면 2분 이내에 내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 공유하는 방식이며, 이를 통해 정제된 사진 대신 진짜 내가 일상생활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를 보여줄 수 있도록 했다.

앞서 출시된 디스포는 아날로그 감성을 파고들며 일본과 미국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데, 디스포는 일회용 카메라처럼 하루를 기다려야 내가 찍은 사진을 보고 올릴 수 있다. 

[시사경제신문=최윤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