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마니아 축구팬들 불쾌감 표시... MBC 임원회의서 대책 구상할 듯

지난 25일 오후 이바라키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조별리그 B조 2차전 대한민국 대 루마니아 경기에서 이강인이 경기를 마친 뒤 황의조와 하이 파이브를 하고 있다. 기뻐하는 이강인과 황의조. 사진=연합뉴스

 

한국 대표팀이 루마니아를 상대로 싸운 남자축구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4:0 완승을 거뒀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부터 9시 51분까지 지상파 3사가 중계한 한국과 루마니아 간 경기의 누적 총 시청률은 33%로 집계됐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우리 팀은 전날 일본 이바라키 가시마시 이바라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루마니아와의 경기에서 전반 27분 상대 자책골에 이어 후반 14분 엄원상의 추가 골, 39분과 45분 이어진 이강인의 멀티 골로 4-0 대승을 거뒀다.

한국은 오는 28일 온두라스와의 최종전 결과에 따라 8강행 여부가 결정된다.

한편, 개회식 때 일부 국가를 설명하는 그래픽에서 실수해 물의를 빚은 MBC는 전날 중계에서는 광고 중 자책골을 기록한 상대 팀의 마리우스 마린 선수를 겨냥, “고마워요 마린”이라는 자막을 화면 우측 상단부에 삽입해 온라인에서 또 논란을 빚었다.

루마니아 일부 축구팬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불쾌함을 표시하기도 했다.

루마니아 축구 관련 소식을 전하는 한 트위터리안(@RoFt**)은 "공영방송 MBC는 '마린 감사합니다 자책골'이라는 메시지로 마리우스 마린의 부끄러운 순간을 조롱했다"고 비판했다.

MBC 측은 "이날 임원회의에서 개회식 사고를 다룰 예정인데 전날 축구 자막 사고도 함께 논의될지는 아직 알 수 없다"며 "개회식 자막 관련 자체 조사 방향은 오늘 잡힐 것 같다"고 밝혔다.

[시사경제신문=원선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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