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4단계 2주 연장, 17일째 네 자릿수 기록
여름휴가철 타지역 이동으로 인한 확산세 심각

서울 강남구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위해 거리두기를 지키며 줄을 서 있다. 사진=김주현 기자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3일 0시 기준으로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천630명 늘어 누적 18만5천733명이라고 밝혔다.

전날 보다 212명 감소했으나, 집단감염으로 조기 귀국한 청해부대원 270명이 해외유입 사례로 한꺼번에 반영됐던 점을 고려하면 어제와 비슷한 수치로 확인된다. 
전국의 하루 확진자는 지난 7일(1천212명)부터 17일째 네 자릿수를 이어가고 있다. 

여름휴가철과 맞물려 수도권 인구의 타지역 이동 등의 영향으로 비수도권 확진자는 지난 21일부터 사흘 연속(550명→546명→565명) 500명대를 이어가고 있으며, 이날은 35.9%로 최고치를 찍기도 했다. 
비수도권 비중은 지난 18일 처음으로 30%를 넘어선 뒤 32.9%→32.9%→31.9%→35.6%→35.9%를 기록해 엿새째 30%대를 넘어서서 방역에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는 판단이다. 

정부는 우선 오는 25일 종료될 예정이었던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를 내달 8일까지 2주 더 연장하기로 했으며, 비수도권의 방역 조치 강화 등을 지속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는 지역발생이 1천574명, 해외유입이 56명이다.
수도권의 지역별로는 서울 516명, 경기 403명, 인천 90명 등 수도권이 1천9명(64.1%)을 기록했으며, 여전히 1천명을 넘어서며 심각한 확산세를 이어가고 있다. 

비수도권은 부산 115명, 경남 93명, 대전 67명, 강원 61명, 대구 57명, 충북 34명, 제주 28명, 충남 24명, 울산·전남 각 22명, 경북 15명, 전북 10명, 광주 9명, 세종 8명 등 565명(35.9%)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전날보다 3명 늘어 누적 2천66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11%다.

 

[시사경제신문=이다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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