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보다 23일 빨라...낮 체감온도 33도 이상 치솟아

전국에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기상청은 13일 서울 등 곳곳에서 올해 처음으로 열대야 현상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사진=이다인 기자
전국에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기상청은 13일 서울 등 곳곳에서 올해 처음으로 열대야 현상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사진=이다인 기자


기상청에 따르면 13일 서울 등 전국 곳곳에서 올해 처음으로 열대야 현상이 나타났다. 
열대야란 밤사이(오후 6시 1분∼다음날 오전 9시) 최저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는 현상이며 서울에서는 13일 밤 최저기온이 26.3도를 찍었다.

최근 낮 기온이 30도 이상을 계속 이어가며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따뜻한 공기가 축적된 가운데 밤사이 흐린 날씨가 나타나고 낮에 오른 기온이 내려가지 못하면서 열대야 현상이 발생하게 된다. 

기상청은 앞서 이달 8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12일부터 16일 사이 장마가 소강상태로 접어들면서 북태평양 고기압 및 티베트 고기압의 영향을 받은 폭염과 열대야가 찾아올 전망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올해 첫 열대야 발생에 기상청 관계자는 "당분간 밤사이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있으니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하며 에어컨의 경우 적정시간과 온도를 지켜 사용해 냉방병에 걸리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날 오전 7시 기준 열대야를 기록한 주요 지점은 서울, 인천 26.0도, 수원 25.2도, 대전 25.4도, 청주 26.3도, 광주 25.5도, 전주 25.4도, 목포 25.5도, 여수 25.7도, 고창 25.3도, 보성 25.3도, 장흥 25.0도, 진도 25.0도, 부산 25.1도, 창원 25.2도, 포항 25.9도, 통영 25.0도, 거제 25.9도, 남해 25.3도, 제주 26.5도, 고산 25.8도, 성산 25.5도, 서귀포 26.2도 등이다.

올해 열대야 발생은 지난해 8월 4일보다 23일 빠른 것이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오는 15일까지 낮 기온이 32도 이상으로 오르고 습도가 높아 체감온도는 33도 이상으로 치솟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기상청은 전했다. 

[시사경제신문=이성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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