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접 지역 간에도 편차 크고, 많은 비가 단시간 내릴 전망

서울 연세대학교캠퍼스에 지난달 돌풍과 함께 소나기가 내린 모습. 사진=이다인 기자
서울 연세대학교캠퍼스에 지난달 돌풍과 함께 소나기가 내린 모습. 사진=이다인 기자


기상청은 8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장마의 양상으로 전국에 국지성 소나기가 내리다가 12일경부터 폭염과 열대야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지난 3일 시작된 올해 장마의 경우 지금까지는 저기압을 반영한 정체전선의 발달 및 자체 정체전선 발달로 인한 지역적 편차의 두 가지 모습을 나타냈다. 특히, 5∼8일은 정체전선 남하로 인해 남부지방에 많은 비 피해도 남겼다. 

앞으로의 장마의 경우 건조한 공기가 우리나라로 이동해 오면서 지금까지의 강수 형태와는 전혀 다른 국지성, 게릴라성 강수(소나기)가 전국에 나타날 전망이다. 
특히, 인접 지역 간에도 편차가 커 예측이 매우 어렵고, 시간당 강수량이 최대 100㎜가 넘을 정도로 매우 많은 비가 단시간에 내릴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기상청 예보관은 "비구름대가 발생부터 소멸까지의 시간이 매우 짧고 단시간에 많은 비가 쏟아지니 정체전선이나 일반 저기압에 의한 비보다 대비할 시간이 훨씬 짧다"며 "조금 전까지 구름 한 점 없다가 갑자기 구름대가 폭발적으로 발달하면서 비가 쏟아지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지금까지 내린 비로 지반이 약해진 상태니, 단시간에 강한 비가 내리면 지반이 무너져 산사태 등이 발생할 수 있다"며 "일기예보를 자주 체크하면서 미리 시설물 보강 등에 신경 써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어서, 이달 12∼16일에는 장마가 소강상태에 접어들면서 북태평양 고기압 및 티베트 고기압의 영향을 받은 폭염과 열대야가 찾아올 전망이다.

[시사경제신문=이성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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