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 시정질문서 답변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달 29일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제301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 시정질문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주현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 주요 재개발·재건축 단지의 신중하면서도 빠른 사업 추진을 약속했다.

1일 오세훈 시장은 제301회 정례회 제4차 본회의 시정 질문에서 재건축 추진에 대해 묻는 시의원 질의에 "'신속하지만 신중하게, 신중하지만 신속하게' 원칙을 세운 저의 의지를 믿어달라"며 이같이 답했다.

정재웅 더불어민주당 시의원은 시정 질문에서 "시장을 자극한다는 이유로 아파트 지구단위계획 고시가 계속 미뤄지고 있다"며 "시의원으로 당선될 때도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하고 있었는데 4년이 지난 지금도 계획을 수립하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여의도 노후 아파트 가보고 충격...고의적인 재건축 연기 없다"

70~80년대 서울시에서 지정된 아파트지구는 지구단위계획을 새로 짜야 정비사업 추진이 가능하지만 여의도 지구의 경우 지구단위계획조차 수립되지 않아 재건축 추진이 더 어려운 상황이다.

정 의원은 "아파트지구 지구단위계획이 수립돼야 개별 단지 정비계획을 세울 수 있는 만큼 여의도는 일반 단지에 비해 선행 절차가 하나 더 있는 셈인데,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 더이상 미뤄져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아파트 지구 내 단지 노후도는 평균 41년으로 다른 재건축 단지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노후됐는데 이 중 여의도는 50년을 바라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1일 오세훈 서울시장은 제301회 정례회 제4차 본회의에서 서울 주요 재건축 단지의 신중하면서도 빠른 사업 추진을 약속했다. 사진=김주현 기자

오 시장도 미국 플로리다 아파트 붕괴 사고를 예로 들며 이러한 일이 여의도에서 일어나지 말라는 법이 없다며 재건축 추진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후보 시절 여의도 시범아파트를 현장 방문하고 경악했으며 강한 충격으로 남았다고 말하면서 "국토부 공무원들도 현장에 가서 보면 지난 몇 년간 재건축 안전진단을 거의 통과할 수 없도록 제도를 바꾼 것에 대해 깊이 반성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빠른 재건축 추진을 주문한 정 의원에게 "앞으로 신속한 지구단위계획 수립을 위해 노력할 것이고, 시동 걸리면 속도 낼 수 있는 준비는 마쳤으니 의지를 믿어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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