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이동 로봇도 투입 계획
美 저널리즘, “재해 발생률 우려”

사진=씨넷

세계 최대 온라인 쇼핑몰 기업인 아마존이 새로운 자율이동로봇 4종을 사업장에 도입한다. 이에 일각에서는 로봇이 도입된 아마존 물류창고에서 작업자들의 재해 발생률이 평균보다 2개 높다는 지적이 나온다.

CNBC 방송 13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아마존은 이날 블로그를 통해 자율이동로봇(AMRs) 3종과 선반에서 물건을 내리는 역할을 하는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면서 로봇들이 창고 등 작업장에서 힘들고 격한 작업을 대신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마존은 '어니'로 이름을 붙인 로봇은 선반에서 물건을 내리는 일을 하게 되며 버트와 스쿠터, 커밋은 자율이동로봇으로 물류 저장 창고에서 물건을 작업자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어니와 버트는 조만간 작업 현장에도 배치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CNBC는 로봇이 일자리를 빼앗을 것이라는 의문이 제기돼왔지만, 아마존은 로봇 도입으로 노동자의 안전사고를 줄이고 집중력을 필요로 하는 업무에 임할 수 있게 됐으며 2012년 로봇 투입 이후 일자리가 오히려 1백만개 이상 늘었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지난달 아마존은 2025년까지 사고율을 크게 줄일 계획이며 이를 위해 연내 3억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한편 로봇이 도입된 아마존 물류창고에서 일하는 작업자들의 재해 발생률이 산업계 평균보다 오히려 2배 가까이 높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해 미국 탐사 저널리즘 매체인 '리빌'은 아마존의 내부 자료를 고발자를 통해 입수한 결과 2016년부터 2019년까지 미국 내 150개 아마존 물류창고에서 주간 단위로 발생한 '심각한 재해' 발생 건수를 분석한 결과 재작년에 1만4000건에 달하는 산업 재해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리빌은 로봇 도입 이전에는 시간당 100개의 상품을 처리했으나 로봇 도입 후에는 400개로 증가하면서 작업자들의 노동강도가 심해졌다며 아마존은 재해 발생률을 낮추는 것을 목표로 했으나 오히려 재해 발생률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시사경제신문=최윤한 기자]

저작권자 © 시사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