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 조사… 朴대통령 지지율 38.2% 2주 연속↓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 파문이 정국을 강타하면서 여론악화로 인해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2주 연속 하락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또 여야의 차기 대선주자 중에선 '성완종 리스트' 금품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이완구 국무총리의 지지율이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 박근혜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 추이(4월 셋째 주, 리얼미터 제공)

여론조사 전문 업체 '리얼미터'20일 발표한 4월 셋째 주 주간 정례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취임 112주차 지지율은 38.2%로 전주대비 1.5포인트(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을 일단 단위로 살펴보면, 지난 1339.5%로 출발, '성완종 리스트'에 대한 청와대의 '성역 없는 수사' 의지 등이 계속 보도되면서 14일엔 39.9%로 소폭 올랐었다.

그러나 이완구 국무총리가 지난 2013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출마 당시 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3000만원이 든 음료수 상자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15일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37.7%로 떨어졌다.

이후 세월호 참사 1주기이자 당시 이 총리와 성 전 회장의 '독대' 여부를 놓고 관련자들 간의 진실공방이 이어지던 16일엔 박 대통령의 지지율도 35.6%로 주중 최저치를 기록했다가 박 대통령의 중남미 순방 출국 다음날인 17일엔 38.4%로 다시 올랐다.


여야의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조사에선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가 27.9%15주 연속 선두를 달린 가운데, 새누리당 김 대표 13.2%, 박원순 서울시장 9.9%, 안철수 전 새정치연합 공동대표 5.6%, 정몽준 전 새누리당 대표 5.5%, 김문수 전 경기지사 4.6%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1주일 전 조사 때 여야 주자 지지율 순위 6위를 차지했던 홍준표 경남지사는 '성완종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면서 4.0%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7위로 내려앉았고, 안희정 충남지사 3.9%, 남경필 경기지사 3.8%로 각각 8, 9위를 차지했다.

전주조사에서 지지율 4(7.0%)였던 이완구 총리는 '성완종 리스트' 파문의 영향으로 3.7%의 지지율을 나타내며 1주일 새 6계단 떨어진 10위를 기록했고, 11위는 원희룡 제주지사로 1.3%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 13~17일 닷새 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들을 상대로 유·무선전화 임의번호걸기(RDD)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실시됐고, 총 응답자 수는 2500, 응답률은 CATI 18.4%, ARS 5.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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