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교협, "코로나19 악영향...기준 완화 고3 배려 위해"

 
 사진은 서울 한서고등학교 고3학생들의 수업을 하고 있다. 사진=김주현 기자
서울대학교가 올해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 치르는 2022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최저학력기준을 지난해 이어 올해도 완화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서울 한서고등학교 고3학생들의 수업을 하고 있다. 사진=김주현 기자

 

서울대학교가 올해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 치르는 2022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전형 지역균형선발전형에 최저학력기준을 2021학년도에 이어 2년 연속 완화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학습 결손이 나타난다는 지적에 따른 결정이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대학입학 전형위원회는 "현 고3 학생들은 코로나19 때문에 작년부터 학업 결손이 생겼다"며 "최저학력기준을 완화하는 것이 고3을 배려하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대교협은 코로나19 상황에서 대학별 고사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56개 대학의 2022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 변경 신청을 승인했다고 전했다. 

서울대는기존에  음악대학을 제외한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국어·수학·영어·탐구 4개 영역 중 3개 영역 이상 2등급 이내', 음악대학의 경우 '4개 영역 중 2개 영역 이상이 3등급 이내'였으나, 음악대학을 제외한 전 모집 단위의 '4개 영역 중 3개 영역 이상 3등급 이내'로, 음악대학은 '4개 영역 중 2개 영역 이상 4등급 이내'로 하향 조정했다.

또, 서강대학교와 중앙대학교 등도 수시 학생부교과(교과장 추천) 전형의 최저학력기준 완화됐다. 중앙대는 제2캠퍼스의 지역 균형 전형 최저학력기준도 완화했다.

대교협은 "최저학력기준이 완화된 4개 전형은 모두 고3 재학생만 응시할 수 있어 수험생 유불리 문제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문·이과 통합체제에 따라 인문계열 학생들의 수능 수학 등급 받기가 불리해진 점을 고려했다면 엄청나게 많은 변화가 생기고 유불리 문제가 생겼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22개 대학이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확실한 피해가 있게 되는 실기·실적 전형 등에서 자격 기준과 기간 등의 범위를 변경 조정했다. 
고려대는 외국인 특별전형에서 공인 한국어 성적이 없더라도 온라인 레벨테스트를 거쳐 언어 능력을 인정받으면 어학 능력 자격을 인정하기로 했으며, 연세대는 체육 인재 특기자전형의 국내 경기실적 인정 기간을 연장했다.

전국 대학들은 대학별 고사 변경 사항을 별도로 차질없이 안내한다는 방침이다. 

[시사경제신문=이다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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