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4일까지 청와대 게시판 게시, 20만 명 동의 목표

강서구 소재 겸재정선미술관. 구는 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정부에 기증한 겸재 정선 선생의 인왕제색도를 강서구 소재 ‘겸재정선미술관’으로 유치할 수 있도록 촉구하고 나섰다. 사진=강서구


강서구가 ‘서울특별시 강서구 인왕제색도 유치 추진위원회’를 구축하고, 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기증한 겸재 정선 인왕제색도를 관내 겸재정선미술관으로 유치해야 한다고 국민청원 운동에 나섰다. 

인왕제색도 유치의 필요성을 널리 알리고 많은 주민들의 관심과 동참을 유도, 사회적 공감대를 만들어 나간다는 취지이다.

국보 제216호 인왕제색도는 겸재 정선 진경산수화의 대표작으로 비가 개는 인왕산을 호탕한 필묵법으로 그려낸 최고의 걸작이다.

추진위원회의 국민청원 운동은 6월 4일부터 7월 4일까지 한 달 동안 펼쳐진다. 구는 또, 대중들의 동참을 유도하기 위해 지하철역 거리홍보는 물론 현수막, 배너, SNS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 전방위적인 홍보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겸재정선미술관은 특화된 대한민국 유일 겸재 전문 미술관으로서,  2009년 4월에 건립했다.
구는 건립과 함께 꾸준히 그동안 겸재의 작품을 널리 알리고 학술적 성과를 모으는데 주력해왔다. 겸재와 관련한 각종 전시와 교육, 학술대회, 문화사업 등을 추진하는 것은 물론 해마다 겸재 학술대회 및 겸재논문현상공모 사업을 통해 연구결과를 논문집으로 발간하고 있다.

이에 추진위는 "인왕제색도가 겸재정선미술관에 유치된다면 국보급 문화재의 대국민 향유 접근성을 높이고 보다 많은 관람객들이 한국미술의 진수를 누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 "서울의 관문인 강서구는 공항, 도시철도, 도로 등 사통팔달한 교통망을 갖추고 있어 타지역은 물론 해외에서도 방문하기 좋은 최적의 요건을 갖추고 있다"면서 이번 유치를 적극 홍보했다.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진경산수의 완성지라고도 할 수 있는 우리 강서구는 겸재 선생과의 인연을 바탕으로 오래전부터 선생의 업적과 예술혼을 기리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면서, "특히 구에 소재한 겸재정선미술관은 화성(畵聖) 겸재에 포커스를 맞춘 특화된 미술관으로 인왕제색도가 이곳과 함께한다면 작품의 가치는 물론 겸재의 정신을 널리 알리는데도 큰 힘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김진호 추진위원장은 "소중한 문화유산인 인왕제색도를 겸재정선미술관에서 만날 수 있도록 구민 모두가 한마음으로 청원에 힘을 보태 주길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시사경제신문=원금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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