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 빠른 공급 시 9월 집단면역 가능성도 점쳐

서울시 성북구에 마련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백신 접종을 받으러 온 시민들이 안내를 받고 있다. 사진=김주현 기자

질병관리청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3일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1차 누적 접종자가 전체 인구의 13.1%(674만1천933명)로, 백신 수급이 개선되면서 접종률도 빠르게 올라가고 있다고 밝혔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3일 개최된 정례 백브리핑을 통해 "이 정도 (접종 추세)라면 상반기에 '1천300만명+α' 목표도 충분히 달성할 수 있는 수치"라며 "이날 예약 접수가 완료되고, 6월 말까지 차질없이 접종을 진행하면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방역당국이 발표한, 이날 0시 기준 고령층 예약률은 77.6%로 올라가 있으며 70∼74세는 80%를 넘어서 80.7%, 65∼69세는 79.0%, 60∼64세도 79.4%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감염병 전문가들은 '11월 집단면역 완성' 계획이 조기 달성될 가능성도 있다고 조심스레 예측하고 있다.

3분기에는 모더나 백신을 비롯해 약 8천만명분의 백신이 예정돼 있으며, 아스트라제네카·모더나·노바백스 백신을 국내에서 위탁생산하는 만큼 9월까지 국민 70%가 2차 접종까지 완료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당초 우리 정부의 '집단면역' 목표는 오는 9월까지 국민의 70%에 해당하는 3천600만명에 대해 1차 예방접종을 마친 후 이후 추가 접종을 진행하게 되는 11월을 내다보고 있었다. 

이에 대해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연합뉴스 보도를 통해 "모더나 백신은 국내에서도 위탁생산을 하는데, 8월까지 구매 계약한 2천만명분을 충분히 공급받는다면 9월까지 인구 70%의 2회 접종도 완료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우리 국민이 맞을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모더나, 얀센, 노바백스 백신의 효과 지속 기간을 비롯, 변이 바이라스가 얼마나 출현할 것인지 등도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차례가 왔을 때 접종 예약을 하지 않으면, 일반 국민의 1차 접종이 끝나는 7∼9월 이후 미접종자에 대한 접종이 시작되는 10∼11월에야 맞을 수 있다"며 "고령층 등 아직 예약하지 않은 접종 대상은 예약을 꼭 해달라"고 당부했다.

[시사경제신문=이다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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