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세 미만 장병 41만4천명, 내달 7일 화이자 접종 개시

서울시 양천구 신목행복자리 어르신 요양센터에서 양천보건소 의료진이 요양보호사에게 코로나19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사진=원금희 기자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 상반기 목표 인원을 기존 1천300만명에서 1천400만명으로 늘려 잡았다. 이 수치는 작년 12월 기준 총인구 5천135만명의 27%에 달하는 규모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31일 오전 코로나19 백브리핑에서 "당초 상반기 접종 목표 1천300만명은 미국이 제공하는 얀센 백신 100만명분을 고려하지 않은 것"이라며 위와 같이 밝혔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미국이 제공하는 얀센 백신 101만2천800회분은 우리 군용기로 6월 5일께 도착한다.

정부의 목표는 6월까지 보건의료인과 노인 등 취약계층 1천300만명에 대해 최소 1차 접종을 마친 뒤 하반기에 일반 성인 접종을 본격화해 9월까지 1차 이상 접종자를 인구의 약 70%인 3천600만명으로 늘리는 것이었다.

얀센 백신은 30세 이상 예비군과 민방위 대원, 국방·외교 관련자들에게 배정됐으며, 내달 10∼20일 접종이 진행된다.

한편, 내달 7일부터 30세 미만 장병 41만4천여명에 대한 백신 접종이 본격적으로 개시된다.
국방부는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현안보고 자료를 통해 "6∼7월 중 화이자 백신을 접종할 예정"이라고 밝혀 7월 안에 전원에 대한 1차 접종이 완료될 것을 시사했다.

국방부는 또, 미국이 한국에 공여하기로 한 1회 투여용 백신인 얀센 100만회분은 내달 중 30세 이상 예비군과 민방위 대원, 국방·외교 관련자 중 희망자를 대상으로 접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국방·외교 관련자에는 현역 간부 및 군무원의 동거 중인 30세 이상 배우자 및 자녀 등 군인 가족을 비롯해 국방부·방사청·병무청·국방과학연구소(ADD) 등에서 근무하는 공무원 뿐 아니라 국방부 및 군부대 출입이 잦은 용역 근로자 등 민간인도 포함되며, 질병관리청을 통해 선착순으로 예약을 받아 민간 접종기관에서 접종하게 된다.

[시사경제신문=이다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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