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서적 치유ㆍ지속 가능한 농업ㆍ미래 지향적’ 도시농업 지향

도시농업의 가치 및 비전 제시
시민단체, 유관기관 및 기업 참여
시민 삶과 밀착된 박람회 공유

양천구는 지난 27일부터 30일까지 안양천 자연학습장 일대에서 ‘제10회 서울도시농업박람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서울시와 양천구 공동 주최로 열렸다. 박람회 전경. 사진=원금희 기자

 

양천구는 지난 27일부터 30일까지 안양천 자연학습장 일대에서 ‘제10회 서울도시농업박람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서울시와 양천구 공동 주최로 열렸다.

도시농업은 도시에 있는 토지, 건축물 등 다양한 생활공간을 활용해 취미, 여가, 학습 체험 등을 위해 농작물을 경작하고 수목 또는 화초 재배 및 곤충 사육 등의 활동을 말한다.

생물 다양성 보전, 기후순환, 토양보전, 경관보전, 정서함양, 여가지원, 교육복지 등 농업이 갖는 다원적 가치로 지속 가능한 도시를 만들어 간다.

서울도시농업박람회는 2012년 서울 광장에서 첫 번째 행사 진행 후 양천구는 서울시 자치구 중 네 번째 개최 도시가 됐다. 박람회는 코로나19 감염 예방과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 중계를 병행한 전시 위주로 진행했다.

이번 박람회는 ‘도시농업과 힐링’을 주제로 안양천 자연학습장 일대에서 진행됐다. 전시 관람 및 온라인을 통해 도시농업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었다. 현장에서는 도시농업 정책과 농부공방, 농업교실 등의 ‘주제전시관’과 제로팜, 키즈팜, 힐링팜으로 구성된 ‘팜라운지 전시’ 그리고 농업기술센터, 양천구 홍보관 등이 전시됐다.

전시는 VR로 구현돼 홈페이지와 유튜브를 통해 랜선 관람이 가능했다. 또 각종 도시농업 체험프로그램 및 실시간 스트리밍 방송이 진행됐다.
 
김수영 구청장은 “이 행사는 박람회 10주년을 맞아 도시농업이 가진 무한한 가능성과 전망을 통해 정서적 치유, 지속 가능한 농업, 미래지향적인 도시농업을 보여 드리기 위해 준비한 자리”라며 “양천구 도시농업이 나아갈 방향에 많은 관심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박람회장 내 에메랄드그릴 장미꽃 밭. 사진=원금희 기자

 

도시농업박람회...자연과 인간이 함께 건강한 미래를 만드는 ‘도시농부’ 지원

도시농업의 효과는 급속한 도시화로 발생한 지역 문제를 해결하고, 고령화 사회를 대비해 즐거운 노후 생활을 보장하며 청소년 인성함양과 부정적 감정완화에 효과적이다.

서울시는 2011년 도시농업법 제정에 발맞춰 자투리 공간을 활용한 도시농업 활성화와 이웃 간 공동체 회복을 위해 노력했다. 2020년 현재 도시농업 실천공간은 2011년 대비 7배 참여 서울농부는 14배, 도시농업 단체는 100배 확대됐다.

그동안 서울도시농업은 양적ㆍ질적으로 놀라운 성장을 이뤘다. 미국, 영국, 독일, 호주, 일본, 프랑스 등의 도시농업기관 및 전문가들과 교류하며 미래비전을 모색했다.

2020년 ‘서울도시농업국제콘퍼런스’에서는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도시농업의 나아갈 방향을 마련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와 함께 탄소중립, 종 다양성 등의 과제에 대한 실천 방안을 구체화했다.

특히 서울도시농업은 자연과 인간이 함께 건강한 미래를 맞이할 수 있도록 실천하는 도시농부를 지원한다.

서울시 친환경 농장은 시민들이 화학비료와 유기합성농약을 사용하지 않는 환경친화적인 영농활동을 지향한다. 팔당상수원의 맑은물 보전과 건전한 여가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자 2000년부터 사업을 추진 중이다.

서울 동쪽 지역에 편중된 농장에 시민들의 접근성과 편리성을 높이고자 2014년 고양시, 2020년 광명시로 확대 조성해 현재 15개소를 운영 중이다.

도시농업에서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는 텃밭 운영 프로그램은 ▲싱싱텃밭 ▲상장텃밭 ▲학교텃밭 ▲자투리텃밭 ▲옥상텃밭 등이 있다.

싱싱텃밭은 사회복지시설을 대상으로 시설 내 자투리 공간 또는 옥상을 이용한 텃밭으로 다양한 원예유치 프로그램과 재배 교육을 진행하며 치유농업을 실천한다.

상장텃밭은 시민, 기관, 단체를 대상으로 텃밭 조성이 어려운 공간에서 상용화 할 수 있는 상자형 텃밭으로 도시농업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학교텃밭은 초ㆍ중ㆍ고등학교와 대학교의 자투리 공간에 조성하며 이를 통해 학생들은 자연을 만나고 먹거리의 소중함을 배운다.

자투리텃밭은 도심 내 자투리 부지를 활용한 개방형 시민참여 텃밭으로 상자 등의 시설물 없이 노지 텃밭으로 조성한다.

옥상텃밭은 옥상 사용이 가능한 건물에 조성되며, 도시 열섬화 완화 및 미세먼지 저감 등을 통해 안전한 먹거리를 생산하는 생태도시에 기여한다.

서울시는 지난 9년 동안 도시농업의 가치를 전달하는 주제를 선정하고 많은 시민단체와 유관기관 및 기업들의 참여를 유도해 박람회를 성장 시켰다.

그동안 서울시 주관으로 개최된 서울도시농업박람회는 올 10회째를 맞이해 시민의 삶과 더욱 밀착된 행사를 공유하기 위해 ‘도시농업과 힐링’을 주제로 서울시와 양천구의 공동개최로 진행했다.

박람회장 내 마련된 ‘팜라운지’ 전시관. 사진=원금희 기자

 

박람회장 내 마련된 어린이 쉼터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가족들. 사진=원금희 기자

 

[시사경제신문=원금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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