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이 지구 그림자에 완전히 가려져 핏빛처럼 보이는 '블러드문'(Blood Moon) 개기월식 현상이 26일 오후 6시 44분께 부분월식으로 시작해 오후 8시 9분께 동남쪽 하늘에서 관측된다.

국립중앙과학관과 국립과천과학관 등 국내 과학관은 이날 오후 개기월식 시간에 맞춰 유튜브로 월식 현상을 생중계한다고 밝혔다.

이날은 2018년 1월 31일 이후 3년 만에 슈퍼문과 개기월식이 동시에 일어나는 날로, '슈퍼 블러드문'이라고 부른다. 기상청에 따르면, 슈퍼 블러드문은 달이 뜬지 약 33분 후부터 볼 수 있다.

개기월식은 달이 지구 그림자에 가려 보이지 않는 현상을 일컫는다. 지구는 태양을 중심으로 태양 궤도를 따라 1년에 한 바퀴씩 돈다. 달은 지구 주위를 돈다. 태양을 가운데에 놓고 지구와 달이 그 주변을 도는 양상이다. 
이렇게 지구와 달이 돌면 태양-지구-달이 일직선으로 놓이는 날이 있는데, 이때 지구 그림자에 달이 가려지는 것을 월식이라고 한다. 지구 그림자에 달 일부가 가려지는 것을 부분월식, 달 전부가 보이지 않는 것을 개기월식이라고 한다.

아울러, 태양 붉은빛이 지구를 넘어 달에 도달하고 달이 이 빛을 반사하면 핏빛처럼 붉게 보인다. 이를 '블러드문'이라고 한다.

기상청 관계자는 "오늘 개기월식은 우리나라 전역에서 볼 수 있으며 주변에 큰 건물이나 높은 산이 없는 동남쪽 하늘을 보면 좋다"면서 "이날은 올해 가장 큰 보름달이 뜨는 날이기도 하니 저녁 시간이 되는 분들은 직접 하늘을 올려다보거나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과학이 준 특별한 선물을 감상하는 시간을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시사경제신문=이다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