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백신 인과성 불충분 중환자에 의료비 지원

서울시 양천구 신목행복자리 어르신 요양센터에서 양천보건소 의료진이 요양보호사에게 코로나19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사진=원금희 기자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17일 제약사와 개별 구매 계약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106만8천회분이 이날 SK바이오사이언스 안동공장에서 출고돼 각 위탁의료기관 등으로 배송된다고 밝혔다.
2분기에 도입하기로 한 직계약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총 723만회분으로, 지난 14일 59만7천회분과 이번 물량을 포함해 총 166만5천회분의 도입이 완료된다. 

추진단에 따르면, 화이자 백신 1차 접종을 이번 주말부터 시작하고, 27일부터 65∼74세와 만성 중증 호흡기질환자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1차 접종을 본격화하게 된다. 
이에 따라 화이자 백신의 경우 매주 수요일마다 일정량씩 공급되고 있는 만큼 오는 19일에도 추가로 들어올 예정이다.

이처럼 금주 백신 공급 일정이 어느 정도 구체화함에 따라 정부는 1차 접종에 다시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추진단은 전날 참고자료를 통해 화이자 접종 계획에 대해 "21일까지 2차 접종이 집중적으로 이뤄지지만 22일부터는 다시 1차에 집중할 것"이라며 "각 지방자치단체에 접종을 받지 않은 미동의 어르신들이 접종 일정을 알 수 있게 안내하도록 협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접종 대상자 군에 대해서는 현재 인터넷 전화 등을 통해 접종 사전 예약을 받고 있다.
지난 6일부터 예약이 시작된 70∼74세의 경우 전날 기준으로 58.0%(213만1천375명 중 123만5천726명), 만성 중증 호흡기질환자는 45.6%(7천911명 중 3천608명)가 각각 접종 사전 예약을 신청했다.
10일부터 예약이 진행된 65∼69세의 예약률은 48.5%(300만8천402명 중 145만7천768명)다.

한편, 정부는 백신 접종 이후 중증 이상반응이 일어났으나 인과성 근거가 불충분하다며 보상에서 제외된 중증 환자에게도 17일부터 의료비가 지원된다고 밝혔다.

추진단은, 접종 후 중환자실에 입원하거나 이에 준하는 질병이 발생한 사례 중 피해조사반이나 피해보상전문위원회에서 '근거자료 불충분'으로 인과성을 인정받지 못한 경우 의료비를 지원하는 사업이 이날 시행된다고 밝혔다.
지원금은 1인당 최대 1천만원이며, 시행일 이전 접종자에게도 소급 적용된다. 또, 기존 기저질환 치료비나 간병비·장제비는 제외된다.

[시사경제신문=이다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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