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일 지음·루이앤휴잇·1만5800원

세월호 1주기를 맞아 참척의 아픔과 슬픔을 느끼고 있을 유가족과 국민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치유하고자 기획, 출간됐다.

이 책엔 사랑하는 자식과 아내, 가족, 벗, 스승의 죽음앞에 미어진 가슴을 부여잡고 소리없이 울었던 조선시대 선비들의 절절하고 곡진한 문장 44편을 담았다. 이를 통해 유학과 경전에 익숙한 지엄하고 체면을 중시했던 선비들이 아닌 따뜻한 마음을 지닌 한 아버지이자 남편으로서의 선비들의 절절한 슬픔과 아픔을 읽을 수 있게 했다.

책에 담긴 "다시는 이 세상에서 아름다운 네 모습과 네 목소리를 볼 수도 들을 수도 없단 말이냐. 네가 책 읽던 소리가 귓가에 선명하게 들리는 것 같고, 마당을 지나던 네 모습이 눈앞에 선연하다. 이름을 부르면 금세 답하며 달려올 것 같고, 손을 내밀면 금세 네 손이 잡힐 것만 같구나. 하지만 이제 볼 수도 들을 수도 없음에 눈물이 끝도 없이 흐른다" 등의 절절한 표현은 세월호의 아픔과 겹쳐지며 4월의 슬픔을 더욱 짙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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