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기정체육공원‧만리동광장‧중림동 일대 분산개최

오세훈 서울시장이 14일 오후 서울 중구 만리동 손기정체육공원에서 열린 서울국제정원박람회 개막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김주현 기자

서울 도심에서 세계 각국의 크고 작은 정원을 만날 수 있는 '서울 국제 정원 박람회'가 개최된다.

서울시는 세계 각국의 특색있는 크고 작은 정원을 만날 수 있는 서울국제정원박람회를 14일부터 20일까지 손기정체육공원과 만리동광장, 중림동 일대에서 일주일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서울정원박람회는 애초 지난해 10월 열기로 계획됐으나, 코로나19 사태로 올해 5월로 연기된 것이다. 시는 2015년부터 2019년까지 매년 정원박람회를 열었다.

박람회는 한 곳에서 집중되는 대신 분산돼 열리며, 네덜란드·미국·스페인·영국·콜롬비아·프랑스·한국 등 7개국 작가들이 참여한 58개 정원이 전시된다.

오세훈 시장과 김인호 서울시의회 의장, 서양호 중구청장, 후안 이그나시오 모로 주한 스페인 대사, 요안나 도너바르트 주한 네덜란드 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식은 손기정체육공원에서 열렸다.

이 중 해외초청정원·작가정원·동네정원·학생정원 등 27개는 박람회 폐막 후에도 지역 주민들의 쉼터로 유지된다. 손기정체육공원에서는 작년 국제공모로 선정된 국내 2팀·해외 3팀 등 모두 5팀이 참여해 만든 작가정원이 선보인다.

남대문로문화공원에서는 영국의 조경가 앤드루 그랜트의 '덩굴의 그물망'이 150㎡ 규모의 해외초청정원으로 전시된다. 중림동 일대에는 동네정원사들이 만든 동네정원 16개와 학생들의 작품인 학생정원 5개가 조성된다.

서울 남대문로문화공원에 조성되는 앤드류 그랜트 작가의 '덩굴의 그물망'. 사진=서울시

만리동 광장에서는 서울 거주 외국인 가족 20팀이 꾸민 세계가족정원이 시민들을 맞는다.

개막식에는 오세훈 시장과 김인호 서울시의회 의장, 서양호 중구청장, 후안 이그나시오 모로 주한 스페인 대사, 요안나 도너바르트 주한 네덜란드 대사 등이 참석한다.

온라인 프로그램으로 국내 100여개 정원 관련 업체가 참여하는 정원산업전'과 시민들이 서울시 곳곳에 숨겨진 정원을 추천‧공유하는 '서울정원여지도'가 열린다.

최윤종 푸른도시국장은 "서울국제정원박람회가 코로나 장기화로 지친 시민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와 힐링이 되길 바란다. 서울의 정원문화와 조경산업이 세계로 확산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시사경제신문=김혜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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