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최근 경제동향’ 발표

기획재정부는 14일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5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수출 호조세 등에 힘입어 제조업·투자 회복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대면 서비스 부진 완화 등으로 내수가 완만한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시사경제신문

 정부가 수출 호조세에 이어 내수도 완만한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국내 경기를 진단했다.

기획재정부는 14일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5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수출 호조세 등에 힘입어 제조업·투자 회복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대면 서비스 부진 완화 등으로 내수가 완만한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미국의 인플레이션 우려가 여전히 지속되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4월 카드 국내승인액은 지난해보다 18.3% 늘면서 석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카드 승인액은 전월에 이어 2개월 연속으로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는데, 이는 2017년 3월 이후 4년 1개월 만에 처음이다.

백화점 매출액은 26.8% 증가해 역시 3개월 연속으로 증가했다. 다만 증가율은 모니터링 이래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전월 62.7% 보다는 낮았다.

온라인 매출액도 48.6% 늘었으나 할인점 매출액(-2.0%)은 소폭 감소했다.

4월 소비자심리지수(CSI)는 전월(100.5)보다 1.7포인트 상승한 102.2로 두 달째 기준치(100)를 웃돌았다. 지수가 100보다 높으면 장기평균과 비교해 소비 심리가 낙관적이라는 의미다.

지난달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전년도 보다 151.9% 급증했다.

다만 국산 승용차 내수 판매량은 8.8% 줄면서 두 달 연속으로 감소했다.

4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저물가에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하는 가운데 농축수산물 가격과 국제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1년 전보다 2.3% 상승했다.

이는 2017년 8월(2.5%) 이후 3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며, 물가가 2%대 오름폭을 기록한 것도 2018년 11월(2.0%) 이후 2년 6개월 만이다.

체감지표인 생활물가지수는 2.8% 올라 전월 1.5% 대비 오름폭을 키웠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도 1.4% 올랐다.

4월 취업자 수는 전년동년월 대비 65만2000명 증가하며 2014년 8월(67만명) 이후 6년 8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 폭을 기록했다.

정부는 "대외적으로는 코로나19 백신과 정책 효과 등으로 주요국 중심으로 경제 회복 기대가 지속되고 있으나, 신흥국 등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고 인플레이션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고 "경기회복세 공고화와 민생안정 등을 위해 수출·내수 활성화, 일자리 회복 등 정책 대응을 강화하고 대내외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했다.

[시사경제신문=김혜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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