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 혈전 생성 건 30세 미만 대상 제외에 따른 계획 변동
19일까지 정부 발표, 국내 확보 백신 약 7천900만명분

정부는 오는 5∼6월에 들어오는 아스트라제네카 물량 700만회분을 활용해서 65세 이상 일반인을 대상으로 접종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을 19일 밝혔다. 사진은 양천구 신목행복자리어르신요양센터 의료진이 AZ백신 접종을 위해 손을 소독하고 있는 모습. 김주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수급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백신 공동구매 국제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코백스)로부터 받기로 한 일정에 변동이 없으며 5∼6월 아스트라제네카(AZ)사의 백신을 700만회분 도입한다고 밝혔다. 

정은경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장은 19일 온라인 정례 브리핑에서 "5∼6월에 들어오는 아스트라제네카 물량 700만회분을 활용해서 어르신 접종을 더 집중적으로 진행하려고 준비하고 있다"면서 "5월 말 정도부터는 65세 이상 접종을 시작할 수 있도록 예약과 위탁의료기관, 접종 물량 수급관리 부분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백신 접종의 경우 당초 사회필수인력을 대상으로 5∼6월께 접종할 계획이었으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희귀 혈전 생성 간 관련성이 제기되면서 30세 미만을 대상에서 제외했고 이에 따라 계획에도 변동이 발생한 것이다. 

정부가 지금까지 확보한 백신은 총 7천900만명분이며, 제약사별 계약을 통해 아스트라제네카 1천만명분, 화이자 1천300만명분, 얀센 600만명분, 모더나 2천만명분, 노바백스 2천만명분을 확보했고 백신 공동구매 국제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1천만명분을 공급받기로 했다.
이 중에서 상반기 국내에 도입됐거나 도입 예정인 백신은 총 2천80만회분(1천40만명분)이다.

현재까지 백신 접종이 시작된 이후 52일간 전 국민의 약 3%가 1차 접종을 마쳤으며 인원으로 보면 총 151만7천390명으로 1차 접종을 완료했다. 
누적 1차 접종자 중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맞은 사람이 100만258명이고, 화이자 백신을 맞은 사람은 51만7천132명이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은 1차로 요양시설의 만 65세 미만 입원자 및 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후, 1차 대응요원,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종사자 등으로 대상이 확대되고 있다. 
19일 발표에 따라, 내달부터는 65세 이상 일반인에게도 해당 백신의 1차 접종이 시작될 전망이다. 

화이자 백신은 코로나19 치료병원 종사자에게 배정돼 2월 27일부터 접종 중이고 지난달 20일부터는 2차 접종이 진행 중이다. 이달부터는 75세 이상 고령자들에게도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한편, 19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8일까지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뒤 접수된 사망 신고 11건에 대한 심의 결과를 발표했다. 
추진단에 따르면, 예방접종피해조사반이 7·8차 회의를 열어 사망 등 중증 이상반응 신고 사례와 백신 간의 관련성을 심도있게 검토했으며, 접종 후 이상반응과 사망과의 인과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는 결론이 도출됐다.

[시사경제신문=이다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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