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백신 공급 느려” 질타
정부 “11월 집단면역 달성”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에서 진행된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9일 열린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따른 ‘집단 면역’을 놓고 정부와 야당의 신경전이 벌어졌다.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정치·외교·통일·안보 대정부질문에서 “일본의 스가 요시히데 총리가 미일 정상회담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지원을 얻은 뒤 화이자 CEO와의 통화를 통해 오는 9월까지 16세 이상 모든 접종자에게 맞힐 수 있는 백신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왜 대한민국이 백신 후진국인지 국민은 의아해한다"며 "스가 일본 총리가 가져온 성과보다 문재인 대통령이 성과를 못 가져오면 우리 국민의 실망이 클 수밖에 없다"고 지적하며 정부의 외교 능력이 부족하다고 질타했다.

이에 대해 국무총리 직무대행을 맡은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금 외교적 경로를 통해 추가적 백신 확보 노력을 우리 정부도 하고 있다"며 "그 이전에 백신 확보를 1억5200만 회, 사람으로 치면 7900만명 분을 확보했다"고 반박했다.

정 의원은 “국민들은 정부의 이야기 믿지 않는다. 희망고문하지 말라”며 “백신 접종률은 100위권 밖이다. 르완다나 방글라데시보다 못하다. (이 속도라면) 집단 면역 달성하는 데에만 6년 4개월 걸린다는 평가”라고 지적했다.

이에 홍 직무대행은 "집단면역체계에 6년이 걸릴지도 모른다는 잘못된 뉴스를 강조하면 국민이 불안해한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그는 "정부는 4월까지 300만명, 상반기 1200만명, 올해 11월에 집단면역 이뤄지도록 명확하게 제시하고 가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홍 직무대행은 “우리 정부도 외교적 노력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민들에게 믿어달라고 하는 것이 공급계약을 이미 맺었다. 11월에 집단 면역이 형성될 수 있도록 계획을 세웠다"며 "대외적인 여건이 어렵지만 최대한 앞당기고 있다고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시사경제신문=원금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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