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영국 등과 허가 절차 병행 및 국내 검토 진행
"원·부자재 해결 시 3분기까지 2천만회분 생산 가능해"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12일 비대면으로 개최된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점검회의에서 노바백스 백신 등 국내 코로나19 백신 도입에 관한 내용을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김주현 기자

범정부 백신도입 태스크포스(TF)는 13일 노바백스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국내 도입에 앞서 유럽연합(EU), 영국 등과 함께 안전성을 충분히 검증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전날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점검회의에서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당초 2분기부터 도입될 예정이었던 노바백스의 백신이 빠르면 6월부터 완제품 출시가 가능해지고 3분기부터는 안정적으로 국내에서 생산된 분량으로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백영하 범정부 백신도입 TF 총괄팀장은 "노바백스 백신의 경우 허가 전에 (먼저) 도입하는 방안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면서, "긴급사용 승인을 하더라도 외국의 허가 후 승인하거나 그렇지 않으면 국내 허가를 충분한 절차를 거쳐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백 팀장은 또, 정부 발표와 달리 노바백스 백신 도입이 늦춰졌다는 지적에 대해서 "노바백스 백신은 당초 올해 중에 총 4천만회분(2천만명 분)을 도입할 계획이었고 빠르면 2분기부터 순차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라고 질병관리청이 밝혔고 백신 수급 상황에 따라 바뀔 수 있는 부분이었다"고 해명했다.

이날 범정부 백신도입 TF 브리핑에 따르면, 현재 노바백스 측은 EU, 영국 등과 허가 절차를 진행 중이며, 식품의약품안전처는 SK바이오사이언스와 함께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백 팀장은 전날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점검회의에서 발표한 부분도 언급하며 "국내에서 생산되는 노바백스 백신의 원·부자재 문제가 상당부분 해결되면서 국내 생산에 착수했다는 것이고 이런 부분이 해결되면 3분기까지 2천만회분을 생산할 수 있다는 설명"이라며 덧붙였다. 


백신 이상반응 사망신고 1건 포함 109건 증가
1차접종 누적 119만5천342명…인구 대비 2.30%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13일 0시 기준으로 국내에서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으로 신고된 신규 사례가 109건이고 이 중에서 사망 신고가 1명 포함됐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았으며 접종과 사망 간의 인과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는 추가로 나오지 않았으며 나머지 신규 사례 107건은 근육통, 두통, 발열, 오한, 메스꺼움 등 경미한 증상으로 나타났다. 

추진단에 따르면, 지난 2월 26일 국내에서 백신 접종이 시작된 이후 이상반응 의심 신고는 누적 1만1천735건이 됐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1, 2차 누적 접종자 125만5천899명의 0.93% 수준이다. 백신 종류별로 보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관련이 1만908건으로 전체 신고의 93.0%를 차지했다. 화이자 백신 관련 신고는 현재까지 총 827건(7.0%)이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이후 46일간 전 국민의 약 2.30%가 1차 접종을 마쳤다. 추진단에 따르면 전날 하루 백신 신규 접종자는 3만7천785명이며, 2월 26일 국내에서 백신 접종이 시작된 이후 1차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총 119만5천342명으로 집계됐다.

누적 1차 접종자 중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사람이 92만4천27명이고, 화이자 백신을 맞은 사람은 27만1천315명이다. 화이자 백신 2차 접종자 25명이 추가되면서 2차 접종 완료자는 6만557명이 됐다. 화이자 백신 1·2차 접종자(건수)를 단순 합산하면 누계는 33만1천872명이 된다.

범정부 백신도입 TF에 따르면, 노바백스 외에 얀센, 모더나 등과 계약한 백신은 아직 도입 계획이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이와 같은 백신 도입 계획과 관련해 "지속해서 협의 중"이라며 "범정부 TF가 지난 4월 1일 구성된 이후 계속 협의 중이며 언제쯤이라고 도입 시점이 결정되는 대로 신속하게 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시사경제신문=이다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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