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소재주도 동반 상승

SK 본사. 사진=연합뉴스

소송 불확실성이 해소된 SK이노베이션이 어제(12일) 12% 이상 급등한데 이어 오늘도 5% 가까이 오르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13일 오전 10시8분 기준 SK이노베이션은 전 거래일 대비 12500원(4.69%) 오른 27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에는 11.97% 급등한 26만6500원에 장을 마쳤다.

앞서 SK이노베이션은 LG에너지솔루션에 현금 1조원과 로열티 1조원 등 모두 2조원의 합의금을 지급하기로 최종 합의안에 서명했다. 또 국내외의 모든 소송을 취하하고 향후 10년 동안 쟁송을 하지 않는다는 내용도 합의문에 포함됐다.

이번 합의로 SK이노베이션은 미국 조지아주 1·2공장을 정상적으로 가동할 수 있게 되면서 이차전지 소재 기업들의 주가도 동반 급등했다. 에코프로비엠(8.54%), 엘앤에프(7.76%), 포스코케미칼(4.97%), 천보(2.49%) 등이 강세를 보였다.

하나금융투자는 SK와 LG의 소송 종료에 따른 불확실성이 해소돼 SK이노베이션에 대해 중립에서 매수로, 목표주가를 26만원에서 29만원으로 상향조정한다고 밝혔다.

하나금융투자 윤재성 애널리스트는 12일 "글로벌 전기차업체의 배터리 내재화 위협을 감안하면 LG와 SK의 기업가치는 같은 방향으로 갈 수밖에 없다"며 "SK이노베이션이 수주한 전기차 배터리 기업가치를 기존 10조600억원에서 15조700억원으로 상향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시사경제신문=서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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