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구, 한·불 수교 100주년 기념공원의 상징성 복원
미래형 스마트공원 첫발...공기밀도 제어기 및 센서 활용

양천구가 목동 파리공원을 재조성하기 위한 리노베이션 투시도를 확정했다. 사진=양천구청

양천구가 한·불 수교 100주년 기념으로 조성해 오랜 시간 주민의 사랑을 받아온 목동의 대표 휴식공간인 '파리공원'에 대한 리노베이션 밑그림을 확정했다.
1987년 최초 계획의 중심 가치는 존중하되, 시대의 변화에 따른 새로운 기능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리노베이션을 위해 구는 지난해 8월 설계를 시작해 지난 2월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 3월 도시공원위원회 심의를 모두 마쳤다. 

구는 오는 9일 주민 설명회를 거쳐 유튜브를 통한 설명회도 12일부터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오는 21일까지 수렴된 주민 의견을 바탕으로 최종 설계 내역을 조정해 5월 중에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공원 남측은 파리광장으로 꾸며 프랑스식 자수화단과 에펠탑 조형물을 설치해 프랑스 파리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하고, 북쪽의 서울광장은 전통담장과 식재를 통해 한국의 전통분위기를 강조한다.

또한, 한국과 프랑스의 전통적인 공간 외에도 오늘날의 현대적 서울과 파리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디자인 모티브를 도입, 미래형 스마트 공원으로 첫발을 내딛는다. 
IOT 기술을 이용한 바이러스 프리기능이 장착된 스마트 파고라와 태양광 벤치, 스마트폰 충전시설 등 미래지향적인 요소들을 도입, 스마트공원을 위한 선도사업을 함께 추진한다.

바이러스 프리기능이 장착된 스마트 파고라는 공기밀도 제어기 및 센서를 이용해 미세먼지 농도에 따라 미세먼지 차단과 공기정화기능이 작동된다. 코로나 19와 같은 바이러스 제거와 외부기온에 따른 쿨링기능 및 온열기능도 가능하다. 이곳에서는 무선급속 충전기능과 미세먼지 정보를 디스플레이에 표출시켜 안전하고 편리한 쉼터로 자리 잡을 예정이다.

이외의 공원 전반적으로, 친수공간 조성, 체육시설 활성화, 커뮤니티센터 건립, 순환산책로 보완 등을 비롯해 공원 전체 공간이 새롭게 탄생한다. 

기존의 연못이 단차가 큰 점을 보완해 바닥분수와 미러폰드로 나뉘어 조성되면서 두 곳 모두 언제든 이용자들이 물에 접촉할 수 있는 친수공간으로 재조성 된다. 특히, 물 높이를 낮춰 어린아이부터 누구나 안전하게 물에 접할 수 있고, 물을 빼면 그 자체로 광장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체육시설을 인근 청소년들이 많이 찾는 점을 고려해 기존 농구장의 절반은 멀티골대를 갖춘 하프코트로 줄이되, 별도공간에 새롭게 올코트 1면을 추가 조성한다. 공원을 찾는 어린이들을 위해서 고정된 놀이시설 없이 창의적으로 놀이를 만들어낼 수 있는 자연형 놀이 공간도 도입했다.

아울러, 204㎡(61평) 규모의 커뮤니티센터 건물을 새롭게 신축할 예정이다. 이 공간은 평소에는 이용자들이 간단한 식음료와 휴식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자 상설전시관 기능을 겸하는 곳이며, 옆으로 잔디광장을 조성하여 다양한 행사를 진행할 수 있도록 꾸며진다. 
새로운 커뮤니티센터는 어린이와 보호자가 많이 이용했던 책 놀이터와 연계해 다양한 연령대의 주민이 함께 이용하며 여러 문화적 행사를 담아내는 문화공간이 되도록 할 전망이다.

파리공원의 순환산책로는 3곳 모두 경사로로 변경해 누구나 편하게 산책할 수 있도록 보완할 계획이다. 또한, 중심축 보행로에는 우리에게 태극기로 익숙한 건곤감리 4괘의 패턴을 현대적으로 해해 한국적 상징성을 담는 동시에 한불마당은 기존의 재료를 활용하면서도 새로운 경관을 연출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파리공원은 다양한 세대가 어울리며 과거와 현대, 그리고 한국과 프랑스의 문화가 공존하는 공원으로 재탄생해 미래도시 양천의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시사경제신문=원금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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