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종 이상반응 신고 후 3명 사망…누적 사망사례 47명
1차접종 305명 늘어 총 115만7천255명…인구 대비 2.23%

AZ 백신 접종을 12일부터 30세 미만을 제외하고 재개한다. 사진은 지난달 서울시 양천구 신목행복자리어르신요양센터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위해 의료진이 준비하고 있는 모습. 사진= 원금희 기자

아스트라제네카(AZ)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특수-보건교사 대상으로 12일부터 재개된다.

해당 백신은 접종 후 '희귀 혈전증' 발생 가능성 우려로 인해 지난 7일부터 2분기 대상자를 대상으로 예정돼 있었던 접종이 일시 중단됐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세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접종에 따른 이득이 드물게 나타나는 부작용 우려보다 더 큰 것으로 보고 재개를 결정하기로 했다. 

추진단에 따르면 국내에서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혈전 발생 신고가 3건 있었지만, 이 가운데 2건은 백신과의 인과성이 인정되지 않았다. 나머지 1건은 인과성은 인정됐으나 희귀 혈전증의 대표적 증상인 혈소판 감소 등이 나타나지 않아 앞서 유럽의약품청(EMA)이 인정한 부작용 사례 정의에 맞지 않았다.

이에 따라 지난 8∼9일 접종을 시작할 예정이었던 특수학교 종사자와 유치원·초중고교 보건교사, 감염 취약시설 종사자 등 약 14만2천여명이 다시 접종을 받게 된다.

한편 추진단은, 2분기 대상자 증에서 30세 미만에 해당하는 약 64만명은 AZ 백신 대신 다른 백신을 접종한다는 방침을 내놨으나 아직 구체적인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단, 1차 접종한 사람 중 30세 미만이라도 희귀 혈전증 부작용이 없었다면 2차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아야 한다. 

정은경 추진단장(질병관리청장)은 전날 관련 질의에 "30세 미만에 대해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권고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다른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며 "백신 수급과 도입 상황에 따라 어떤 백신을, 어떤 시기에 놓을 것인지에 대한 계획을 보완적으로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국내에서 지난 2월 26일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이후 1차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총 115만7천255명으로 집계됐으며, 국내 인구(5천200만명) 대비 접종률은 2.23%다.
누적 1차 접종자 중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맞은 사람이 91만6천780명이고, 화이자 백신을 맞은 사람은 24만475명이다.

아울러, 추진단은 12일 0시 기준으로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으로 신고된 신규 사례가 9건이라고 밝혔다. 추가 사망 신고는 접수되지 않았으나 일반 이상반응으로 신고됐던 사람 중 3명이 숨져 누적 사망자는 47명으로 늘었다.

백신 접종이 시작된 이후 이상반응 의심 신고는 누적 1만1천626건이 됐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1, 2차 누적 접종자 121만7천766명의 0.95% 수준이다. 전체 이상반응 의심 신고 가운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관련이 1만878건으로 93.6.%이고, 화이자 백신 관련 신고는 현재까지 총 748건으로 6.4%다. 

한편, 중증 이상반응 의심 사례는 누적 26건이다. 경련 등 신경계 반응이 7건, 중환자실 입원이 19건으로 모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관련 사례로 밝혀졌다. 전체 이상 반응 신고의 98.4%에 해당하는 1만1천439건은 예방접종을 마친 뒤 흔히 나타날 수 있는 근육통, 두통, 발열, 메스꺼움 등의 경미한 사례인 것으로 전해졌다. 

[시사경제신문=이다인 기자]

저작권자 © 시사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