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선 의원 모임 구성해 지도부 구성 등 목소리 낼 듯

더불어민주당 초선의원들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4ㆍ7 재보궐 선거 참패와 관련해 초선 의원들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 81명은 8일 4·7 재보선 참패와 관련해 성명을 내고 "어느새 민주당은 '기득권 정당'이 됐다"며 "당 혁신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초선 의원 모임을 구성해 당 지도부 구성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목소리를 내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초선 의원 81명 가운데 50여 명은 9일 오전 국회 인근에서 간담회를 열어 4·7 재보선 참패 원인과 향후 당의 쇄신방안을 논의했다. 이후 이들은 오후 2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더불어민주당 초선의원 공동 입장문’을 발표하고 "민주당이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정당,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정당으로 다시 태어나도록 하겠다"며 밝혔다.

이들은 "이번 재보선에서 후보 공천을 하지 않았어야 했다"며 "국민적 공감없이 당헌·당규를 개정해 후보를 냈고 이 과정에 치열하게 참여하지 못한 점을 반성한다"고 밝혔다.

또 "고 박원순 전 시장 사건에 대한 사과가 두루뭉실했고 구체적이지 않았다"면서 "많은 여성들이 겪는 일이지만 우리가 공감하고 성찰한 적 있었는지 반성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나만이 정의라고 고집하는 오만함이 민주당을 이렇게 만들었다"며 "현장을 도외시한 채 정책 우선순위를 정했고 민생과 개혁 모든 면에서 청사진을 치밀하게 제시하지 못했다"고 돌아봤다.

이들은 "당 혁신에 앞장서겠다"며 "당 혁신 논의를 위한 조직을 결성해 쇄신안을 만들고 초선의원 총회를 수시로 열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오전에는 민주당 2030 의원들이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초선의원임을 핑계 삼아 어렵고 민감한 문제에 용기 있게 나서지 못했다고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

[시사경제신문=민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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