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유행 막기 위해 현행 거리두기 3주 연장
지역발생 644명 중 수도권 450명으로 69.9%

4차 유행의 기로에서 9일 신규확진이 671명 발생했다. 사진은 6일 서울 강서보건소에 마련된 현장응급의료소에서 의료진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방문한 시민을 안내하고 있는 모습. 사진=김주현 기자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9일 0시 기준으로 671명 늘어 누적 10만8천269명이라고 밝혔다.

전날 700명 발생에 비해 29명 감소했으나, 확산세가 지속하면서 9일 신규 확진자 수는 600명대 후반을 기록했다.

4차 유행으로 확산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이번 주말 종료 예정이던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의 단계는 3주 연장하며 동시에 '핀셋방역' 조치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거리두기 단계를 강화할 경우 소상공인에게 경제적 피해를 야기할 수 있는 부분을 감안한 것으로서 보다 현실적인 방역 조치를 취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전국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의 경우 내달 2일까지 유지되며 수도권과 부산의 유흥주점은 사실상 영업이 금지될 전망이다. 
방대본 관계자는 "유흥주점 이외의 영업시간 제한은 당분간 현행대로 오후 10시까지로 유지하되 감염확산 상황에 따라 필요할 경우 언제라도 오후 9시로 앞당겨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644명, 해외유입이 27명이며, 지역별로는 서울 214명, 경기 197명, 인천 39명 등 수도권이 450명으로 전체 지역발생의 69.9%에 달했다.
비수도권은 부산 50명, 대전 26명, 전북 22명, 대구·충남 각 17명, 경남 15명, 울산·전남 각 9명, 충북·경북 각 7명, 광주·세종 각 5명, 강원 3명, 제주 2명 등 총 194명(30.1%)이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자매교회 순회모임을 고리로 집단발병이 발생한 '수정교회'와 관련해 전날까지 13개 시도에서 208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부산의 유흥주점과 관련해선 전날까지 총 318명이 확진됐고, 대전 동구의 한 학원과 관련해서는 누적 확진자가 77명이 됐다.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전날보다 6명 늘어 누적 1천764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63%다.

[시사경제신문=이다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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