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30% 붕괴 등 레임덕 우려도

문재인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8일 더불어민주당의 4·7 재보선 참패와 관련, "국민의 질책을 엄중히 받아들인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국정 쇄신을 다짐했다.

문 대통령은 "더욱 낮은 자세로 보다 무거운 책임감으로 국정에 임하겠다"고 밝혔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코로나 극복, 경제회복, 민생안정, 부동산 부패 청산 등 국민들의 절실한 요구 실현에 매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청와대는 민주당의 재보선 참패로 충격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일각에서는 문 대통령의 콘크리트 지지층이 무너지면서 레임덕이 본격화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외신들은 민주당의 재보선 참패로 문 대통령이 커다란 도전에 직면했다고 평가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한국의 양대 도시의 유권자들은 곤경에 처한 지도자(문재인 대통령)에게 또 한 번의 참담한 타격을 가했다"며 "한때 문 대통령에게 충성했던 유권자들, 특히 20대와 30대가 문 대통령을 무더기로 포기함에 따라 민주당이 가파른 도전에 직면해 있음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부동산 스캔들이 선거운동 과정과 최종 결과를 완전히 지배했다”며 “그동안 도덕적으로 더 우월하다고 느낀 문재인 정부에 대해 실망한 유권자들이 투표로 심판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로이터 통신은 "LH 관계자들이 부동산 가격이 치솟는 가운데 내부자 정보를 이용해 돈을 챙기려 했다는 비난은 선거를 앞두고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며 "문 대통령과 민주당은 치솟는 집값, 심화되는 불평등, 섹스 스캔들, 북한과의 관계 악화로 최근 몇 달 동안 지지율이 사상 최저로 떨어졌다"고 전했다.

[시사경제신문=정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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