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대 걸친 경제단체장...재계 구심점 역할 기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018년 8월 서울 광장동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고 최종현 SK 회장 20주기 추모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SK그룹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그룹 창립 68주년을 맞아 선대 회장의 정신을 되새기고 새로운 기업가 정신을 일궈나가겠다고 강조했다.

8일 SK그룹은 68번째 창립기념일을 맞아 선대 회장들의 발자취를 되돌아보는 '메모리얼 데이' 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올해 메모리얼 데이는 최태원 회장의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취임 후 첫 창립기념일이다.

최 회장은 이날 창립기념일을 맞아 열린 '메모리얼 데이' 행사에서 추도사를 통해 "최종건 창업회장과 최종현 선대회장이 사회 전체 발전을 위해 늘 고민하면서 강조하셨던 사업보국과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 인재육성 의지가 소중한 의미로 다가온다"고 말했다.

이어 최 회장은 "두 분이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며 새로운 기업가 정신을 일궈나가자"고 강조했다.

올해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으로 취임 한 최 회장의 선친인 고(故) 최종현 회장도 1990년대 전국경제인연합회 제21,22,23대 회장 지냈다. SK그룹 오너일가의 2대에 걸친 경제단체장 활동이다.

이에 따라 재계에서는 최 회장이 선친의 뒤를 이어 재계의 화합을 이끌어 국내외 위상을 높이는 역할을 해주길 기대하고 있다.

최 회장은 지난달 29일 '타운홀 미팅' 형태로 진행된 대한상의 회장 취임식에서 "상의 회장직이 이익이나 명예를 가져다준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어려운 시기에 재계 전체가 힘을 모아 어려움을 헤쳐나가는 데 힘을 보태고 싶다는 마음으로 회장직을 맡았다"라고 말한 바 있다.

한편 SK 경영진은 2018년부터 그룹 창립기념일인 4월 8일에 맞춰 경기도 용인 SK기념관에서 메모리얼 데이 행사를 열고 최종건·종현 형제를 추모해 왔다. 코로나19 여파로 작년에 이어 올해도 각자 집무실에서 화상으로 20여분간 추모하는 행사로 추모식을 대체했다.

이날 행사에는 최 회장과 최재원 SK수석부회장, 최창원 SK디스커버리부회장 등 가족과 조대식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주요 관계사 최고경영자(CEO)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시사경제신문=서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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