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서울 與 의원 41명 다 죄인···지도부 총사퇴 불가피"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당대표 직무대행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당대표실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4·7 재보선 참패와 관련해 "국민의 매서운 회초리에 철저한 성찰과 혁신으로 응답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 대행은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화상 의원총회에서의 "민주당 내부의 불철저함을 혁파하는 것으로 성찰과 혁신을 시작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민이 됐다고 할 정도로 당 내부의 공정과 정의의 기준을 높이겠다"면서 "당의 혁신 노력과 함께 집권 여당의 책무도 흔들림이 없이 수행하겠다. 코로나 방역과 경제·민생 회복에 한치의 소홀함 없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어 "투기를 막고 주택시장을 안정화시키겠다는 약속도 반드시 지키겠다"며 "2·4 공급대책에 차질이 없도록 입법과 행정적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 대행은 "시대가 민주당에 부여한 개혁 과제도 차질없이 하겠다"면서 "공직자 투기 근절, 부동산 적폐 청산, 공직자 이해충돌 방지법과, 거래분석원 설치를 조속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권익위의 우리 당 의원에 대한 전수조사 결과에서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는 의원들은 단호하게 법적 정치적 책임을 묻겠다는 약속도 반드시 이행하겠다"고 단언했다.

민주당은 전날 재보궐 선거 패색이 짙어지자 지도부 총사퇴 등 수습책 마련에 대해 의견을 모았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 사이 당내에서 지도부 총사퇴가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박용진 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패배의 원인으로 △민생 무능 △내로남불 △개혁 부진을 꼽았다. 그러면서 “영혼 없는 멘트, 말로만 하는 혁신은 국민들이 기가 막히게 알아먹는다”며 “지금 상황은 몇 마디 반성과 사과로 헤쳐나갈 수 없다”며 지도부 총사퇴를 주장했다.

[시사경제신문=조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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